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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강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27일(火)
고도비만수술, 癌 발병률 줄이고 장기 생존율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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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순천향대서울병원 고도비만수술센터장

오는 11월부터 고도비만수술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다. 건강보험 보장 강화의 일환이다. 프랑스, 일본, 호주 등은 이미 비만을 사회문제로 보고 비만수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해 주고 있다. 의학적으로 고도비만은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병적 고도비만은 내과적이고 비수술적 치료요법으로 체중을 줄이지 못하거나 동반 질환을 완화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고도비만 환자 중 상당수는 당뇨·고혈압·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앓고 있어 이를 치료하는 약값이 지속적으로 지출된다. 반면, 고도비만수술은 처음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장기적으로 약값을 아끼는 효과가 있다. 고도비만수술의 효과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고도비만으로 인한 당뇨·고혈압·심혈관질환 등의 합병증을 없애거나 완화해 준다. 살이 빠지는 효과도 있지만 성인병이 완화돼 환자의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좋아진다. 실제 고도비만수술을 많이 하는 선진국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이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보다 40%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최근에는 고도비만수술이 사망률 감소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미국의사협회지 자료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수술 효과가 더 커진다는 내용이 실렸다. 지난 10년간 13편의 대규모 연구 논문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고도비만수술 후 사망률 감소와 관련한 연구들의 주된 결론은 암 발병 감소가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도 비만과 연관성이 뚜렷한 13가지 암을 2005년과 2014년을 비교해 발표했다. 비만과 관련이 있는 암은 꾸준히 증가한 반면, 비만과 관련이 없는 암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체중의 대조군에 비해 비만수술을 받은 군이 사망률이 줄었는데, 심혈관계 합병증 다음으로 암 발병이 감소한 것이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고도비만수술은 지방흡입술 같은 미용 성형시술과는 전혀 다르다. 현재 비만학회는 위밴드술, 루와이위우회술, 위소매절제술 등 3가지만 고도비만수술로 정식 인정하며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복강경수술은 1993년부터 적용하고 있다.

고도비만수술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다. 세계적으로는 맹장수술보다 흔한 수술이고, 절제수술은 1시간 정도면 된다. 수술을 받으면 평균 30% 정도 체중이 감량되고 각종 합병증도 줄어든다. 제2의 인생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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