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메달순위 인구 대비로 따져봤더니… 銅 1개 딴 리히텐슈타인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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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명 당 메달수 집계
26.15개로 압도적 1위
한국은 0.33개로 15위

유럽 중부의 작은 나라 리히텐슈타인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인구 및 국내총생산(GDP) 대비 메달 순위 1위로 꼽혔다.

리히텐슈타인은 지난 25일 막을 내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28위에 올랐다. 평창동계올림픽엔 92개국이 참가했으며, 30개국이 메달을 획득했다.

리히텐슈타인은 카자흐스탄, 라트비아와 함께 메달 획득 30개국 중 최하위. 하지만 메달의 ‘파워’는 으뜸이다. 리히텐슈타인은 세계에서 6번째로 작은 나라이며 면적은 서울(605.21㎢)의 약 27%인 160.4㎢다. 리히텐슈타인은 인구수 대비, GDP 대비 메달 수에선 1위다.

미국 미디어그룹 블룸버그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인구 100만 명당 메달 수를 나라별로 집계했으며 이에 따르면 리히텐슈타인의 메달 수는 1개에서 26.15개로 늘어나 압도적인 1위다. 리히텐슈타인의 인구는 4만 명이 안 된다.

리히텐슈타인의 티나 바이라터(사진)는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노르웨이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4개, 은 14개, 동 11개 등 총 39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1위에 올랐으며 인구 100만 명당 메달 수는 7.33개로 리히텐슈타인에 이어 2위다. 노르웨이 인구는 약 530만 명이다. 한국은 금메달 5개, 은 8개, 동 4개로 17개의 메달을 획득했으며 100만 명당 메달 수는 0.33개로 15위다. 전 세계 인구 1위 중국(13억8000만 명)은 메달 9개(금 1·은 6·동 2)에 그쳐 100만 명당 메달 수 0.01개로 메달 획득 30개국 중 최하위다. 3억2600만 명의 미국(금 9·은 8·동 6)은 0.07개로 25위다.

블룸버그는 또 구매력을 반영한 실질 GDP 대비 메달도 계산했다. 역시 리히텐슈타인이 1위에 올랐으며, 노르웨이가 2위다.

리히텐슈타인의 실질 GDP는 50억 달러로 실질 GDP 1000억 달러당 메달 수가 20.09개이며, 노르웨이의 실질 GDP는 3759억 달러로 실질 GDP 1000억 달러당 메달 수 10.38개를 기록했다. 실질 GDP 2조270억 달러인 한국은 0.84개로 역시 15위에 올랐다. 실질 GDP가 23조 달러로 가장 높은 중국은 0.04개로 30위, 19조 달러인 미국은 0.12개로 28위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