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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His Story 게재 일자 : 2018년 02월 28일(水)
崔관장은 어떻게 전업했나… 평소 미술애호, 대기업 근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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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컨설턴트 거쳐 미술관장 두루 역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한 최효준 서울시립미술관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거치며 말 그대로 ‘KS 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1980년대 말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한 후 뉴욕 현지 회사에서 기획 담당 비즈니스 분야 업무에 종사했다.

졸업 직후 금성(현 LG) 미국법인에 취직해 1984년부터 5년간 일했다. 여기까지는 순탄한 엘리트 코스였다. 그런데 최 관장의 삶에 변화를 야기한 것은 미국 현지에서의 근무지가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뉴욕이었다는 점이다.

최 관장은 “뉴욕생활 당시 주변에 화랑이 많아 자주 교류했다”며 “나중에는 직업을 바꿔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사무실과 집 등에 미술품을 설치·관리하는 아트컨설턴트로 일했다”고 설명했다.

“제가 원래 미술을 좋아했습니다. 미술가가 될 정도는 아니고 애호가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뉴욕이 현대미술의 중심지로서 많은 것이 활발하게 이뤄지던 때였거든요. 제가 원래 좋아하던 분야고. 그때가 1980년대 말 정도였죠. 그래서 제 진로를 바꾼 거였습니다. 미술 쪽으로 진로를 바꿔 전시기획 등의 컨설턴트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직접 전시기획도 시작했죠. 유명한 현대미술 작가들의 전시를 한국과 일본에서 기획해주는 그런 일을 했습니다.”

한국에 귀국한 후에는 아예 본격적으로 미술 분야에 뛰어들었다. 공채과정을 거쳐 1993년부터 호암미술관에서 국제미술 부장으로 근무하기 시작한 것. 국내에서 미술사 공부도 늦었지만 했다. 미술관에 근무하며 1994년에서 1998년 사이에 주경야독으로 서울대에서 미술사 전공 석사 과정을 밟았다.

이어 전북도립미술관장을 거쳐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장, 경기도미술관장 등을 지냈다. 미술관 기획 운영 등 미술 분야에 20여 년간 종사하며 국공립 미술관장을 10년 이상 역임했다. 중간에 옛 서울고 자리에 있던 서울시립미술관에서도 전시과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전공을 갑자기 바꾼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기업 부문에서 일하다가 완전히 바꾼 거였죠. 전시기획이나 작품 수집에 있어서 심미적인 판단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어떤 것이 좋은 작품이고, 그 좋은 작품을 보면서 심미적인 쾌감도 느끼고, 그런 것들이 있으니까 급격한 변화도 제가 마다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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