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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Global Focus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02일(金)
시리아의 지정학적 가치… ‘亞∼지중해·유럽’ 잇는 요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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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강대국들의 ‘체스판’ 신세

세계 강대국들의 체스판이 된 시리아는 인구 1600만 명에 면적도 한반도와 비슷한 소국이지만, 시리아가 가지고 있는 지정학적 중요성은 중동 어느 국가 못지않게 크다.

시리아는 아시아에서 지중해와 유럽 및 아프리카로 이어지는 통로에 위치, 동서와 남북을 잇는 육상과 해상의 교통 요충지다. 동쪽으로는 이라크, 서쪽으로는 레바논, 북쪽으로는 터키, 그리고 남쪽으로는 요르단과 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리아는 ‘서아시아의 십자로’라고 일컬어지기도 하며, 세계 강국들은 시리아에 대한 지배적 영향력을 잃으면 치명상을 입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 시리아 타르투스항은 러시아가 지중해로 진출하는 유일한 루트다. 러시아가 시리아를 중동의 발판으로 생각하는 만큼, 러시아가 동유럽을 넘어 중동 및 아프리카로의 ‘서진 정책’을 펴는 데 시리아는 절대 서방에 양보할 수 없는 지역이다. 그동안 지중해를 장악해 안정적 원유 공급과 국제적 영향력을 유지해왔던 미국과 유럽의 입장에서도 시리아에 대한 영향력을 빼앗기면 기존 질서가 와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는 이미 역사적으로도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왔다. 다마스쿠스는 3000여 년 전부터 수많은 지역 세력 및 문명의 교차 지역 역할을 담당했던 곳으로, 7~8세기 스페인에서 인도까지 세력을 확장했던 ‘우마이야 왕조’는 다마스쿠스를 왕국의 중심 도시로 삼기도 했다. 세계 1차대전 당시 영국군이 중동에서 주도했던 ‘사막의 반란’ 작전의 최종 목표지도 바로 다마스쿠스였다.

시리아는 한국과는 큰 수교 관계가 없으며 북한의 대표적 우방국이기도 하다. 그만큼 시리아 내전에 북한이 깊숙이 관여돼 있는데, 최근 작성된 유엔 비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소 40여 차례에 걸쳐 시리아에 탄도미사일 부품과 재료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6년 후반부터 지난해 초까지 5차례에 걸쳐 중국 회사로 위장한 회사를 통해 시리아에 화학무기 공장 건설에 필요한 내열, 내산 타일과 스테인리스 파이프 등의 물자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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