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법’ 못찾는 한국GM… 혹독한 ‘구조조정 한파’ 몰아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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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직원대상 희망퇴직 오늘시한
당초 목표 2000명에 못미칠듯
인건비 2000억 절감 물건너가

신차 배정 예정 운명의 3월에
노조는 협상 거부, 本社와 대치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 높아져

한국지엠 회생 여부를 가를 운명의 3월이 시작된 가운데, 자구노력을 위한 노사합의 가능성이 물 건너간 데다 희망퇴직 접수 역시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강제 구조조정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회사 측과 노조가 각기 ‘벼랑 끝 전략’으로 맞서면서, 실질적인 회사 생존 방안을 찾는 데 장애물이 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2월 13일부터 군산공장 인력을 포함, 전 직원 1만6000여 명에 대해 시작한 희망퇴직 접수를 2일 오후 마감한다. 신청자 규모는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군산공장의 경우 1일까지 300여 명의 희망퇴직 신청이 접수된 데 이어 2일 공장 가동중단에도 희망퇴직 접수 등을 위해 300여 명이 출근한 것으로 확인돼 마감시한까지 전체 근무 인원(2100여 명)의 30%가량인 600∼700여 명이 희망퇴직을 접수할 것으로 추산됐다. 부평, 창원공장 등을 더해도 최종 희망퇴직 신청 인원은 2000명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한국지엠은 이날 근무 종료 시간까지 희망퇴직원을 받은 뒤 본인 의사 확인 등을 거쳐 오는 7일 최종 희망퇴직 여부를 당사자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하지만 군산공장 폐쇄 발표 당시 근무 인원 감축에 따른 2000억 원 이상 인건비 절감이 구조조정안의 핵심이라고 밝힌 만큼 이번 희망퇴직 규모가 예상한 숫자에 못 미칠 경우 추가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GM(제너럴모터스) 본사 신차 배정이 예정된 3월이 시작됐음에도 노조가 정부 실사 후에나 노사교섭을 재개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이달 중 노사합의 가능성이 사라진 점도 회사 측 추가 구조조정안 발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한국지엠 노조의 협상 거부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GM 노조가 속한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보여준 태도와도 차이가 커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를 갖춰야 신차 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GM 본사와 대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GM은 당시 북미 47개 공장 가운데 17개 공장을 폐쇄하고 생산직 6만1000명 중 2만1000명을 감원하는 혹독한 구조조정 끝에 회생했다. UAW는 2년간 임금 동결 및 파업 유예, 상여금 포기, 휴직자 임금보장 프로그램 폐지 등에 합의해준 바 있다.

한편 지방자치단체도 부품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지역 내 32개 거래업체별로 피해 규모를 파악한 뒤 특별경영안정자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구시도 지역 20여 개 협력업체 지원을 위해 실태를 파악 중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군산=박팔령·안동=박천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