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12.17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방송·연예
[문화]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06일(火)
“잘래요?”… 겉치레 벗고 훅 들어온 ‘어른 멜로’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키스 먼저…’ 시청률 1위

산전수전 담은 직설적 대사
기존과 다른 파격적인 설정
중년들 공감 얻고 시선잡아

표현수위 놓고 일부선 비판


“잘래요, 우리?” “7번만 해요.”

SBS 월화극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사진) 속 대사다. ‘어른들을 위한 멜로’를 표방하는 이 드라마는 직설적인 대사와 파격적인 설정 등으로 화제다. 그 결과 7%대로 시작한 전국 시청률은 5일 12.3%(닐슨 코리아 기준)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내일 모레 오십”이라고 외치는 40대 중후반 남녀가 주인공이다. 게다가 결혼과 이혼, 아이의 죽음 등 인생의 고통을 맛본 이들의 대화는 이미 모든 겉치레를 벗어젖혔다. 처음 만나는 소개팅 자리에 에베레스트라도 정복할 것 같은 붉은색 아웃도어 복장으로 나타날 정도니 서로를 ‘간보는’ 시간은 낭비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의 대화는 항상 ‘직진’이다. 안순진(김선아)은 손무한(감우성)에게 “저기요! 7번만 해요 우리. 7번만 만나요. 만나서 좋으면 같이 살아요”라고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손무한은 “밤에 당신이 찾아와 같이 자줄 수 있을까 해요. 밤이 가장 힘들잖아요. 자러 와줄래요”라고 책 구절에 빗대 속내를 고백한다. 안순진이 술을 한 잔 한 후 “잘래요, 우리?”라고 제안하는 장면은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등장하는 오글거리는 청춘 로맨스물에 지친 중년 시청자들의 볼을 발갛게 만든다.

전개도 기존 드라마와는 사뭇 다르다. 만취한 두 사람은 모텔로 직행하고, 안순진은 성인용품점에서 목줄을 사서 손무한의 목에 채운다. 집에서 보기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장면을 부드럽게 넘기는 비법은 코믹과 진지함이다.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던 김선아는 유리상자의 대표적 사랑 노래인 ‘사랑해도 될까요’를 개사해 ‘삼재가 오려나 봐요. 그대에게 난 빅엿을 줄게요’라고 부르고 ‘기러기 아빠’를 ‘비둘기 아빠’로, ‘양육비’를 ‘사육비’, ‘결례’를 ‘걸레’라고 말실수하며 웃음을 유발 시킨다.

때로 과장돼 보이는 코미디는 가슴을 아릿하게 만드는 휴먼 드라마와 교차한다. 사랑하는 이에게 배신을 당하거나 아이를 잃은 상처를 안고 사는 중년 남녀의 내면이 슬쩍 슬쩍 드러나며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겪은 주인공 남녀가 내뱉는 대사 하나하나도 귀에 박힌다.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는 사람이 있다” “진즉에 알았음 좋았을 걸, 죽는 게 공포가 아니라 사는 게 공포란 걸” “과거가 휘황찬란하면 뭐해 현재가 유치찬란한데” “어떤 고통은 줄어들지도 익숙해지지도 않거든요, 끝낼 방법이 없어요” 등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산 명대사로 꼽힌다.

반면 ‘19금(禁)’ 표현 수위에 대한 비판도 적잖다. 낯뜨거운 대화 외에도 몇몇 장면은 모자이크 처리를 하며 상상력을 부추긴다. 드라마가 방송되는 중간에 15세 관람가와 19세 관람가를 오가는 등급고지 역시 일관성이 없다. 19금 장면이 삽입된 회차는 방송 시작 전 19세 관람가로 등급고지를 하는 것이 옳다. SBS는 수목극 ‘리턴’ 역시 15세 관람가 임에도 폭력 및 선정성 논란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 및 등급 조정 명령을 받았다. 이 때문에 ‘키스 먼저 할까요’ 역시 같은 조치를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mail 안진용 기자 / 문화부  안진용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300명 넘는 여성 성폭행한 ‘괴물’ 신앙치료사 자수
▶ 임예진도 ‘빚투’…“부친과 왕래 없지만 책임질 일 있다면…..
▶ 극성 아이돌 팬 ‘몰상식’에 승객 360명 비행기서 강제로 내..
▶ 유명 연예인 전 약혼남, 극단적 선택 암시글 ‘소동’
▶ ‘베트남 영웅’ 박항서 “내 조국, 한국도 사랑해달라”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신앙 치료를 한다며 300명이 넘는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아온 브라질의 유명한 신앙치료사가 16일 브라질 중부 고..
mark극성 아이돌 팬 ‘몰상식’에 승객 360명 비행기서 강제로 내려
mark유명 연예인 전 약혼남, 극단적 선택 암시글 ‘소동’
文정부 ‘미래비전 2040’ 계획 확정…‘진보 20년 집권..
12.4兆 +α… 내년 경제는 민간투자에 건다
文 “최저임금 인상·노동시간 단축, 필요땐 보완”
line
special news 임예진도 ‘빚투’…“부친과 왕래 없지만 책임질 일..
연예인 ‘빚투’가 한창인 가운데 중견 배우 임예진(58)이 부친 관련 의혹을 해명했다. 15일 임예진 부친이..

line
원룸 女주민 옆방 남성 괴롭힘에 노숙… ‘乙들의 전..
“환란뒤 최고失業”… 대학100곳에 文정부비판 대자..
靑 “김태우 폭로는 보안규정 정면위배… 추가징계..
photo_news
권오중·배정남·안정환, 눈물의 가정사에 뭉클
photo_news
설현, 공연중 현기증으로 병원행…“화약 때문..
line
[정준모의 미술동네 설설]
illust
‘고종의 길’ 복원 논란… 戰後 바르샤바의 원칙과 섬세함이 부..
[인터넷 유머]
mark졸부의 아내 자랑 mark토킥(TOKIC)
topnew_title
number 상어 공격에 손가락으로 눈 찔러 물리친 20..
20대男, 文대통령 지지율 29.4%… 60대 이상..
“이젠 아시안컵”… 박항서 매직, 중동 모래바..
‘안배 없는 인사’에… 서울시, 커지는 파열음
드디어 속도내는 GTX… 노선따라 아파트값..
hot_photo
김연아, 6년 만에 해외 아이스쇼..
hot_photo
마마무 화사, 넣고 꿰맨듯한 새빨..
hot_photo
인니 방송위 “K팝 걸그룹 블랙핑..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