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0위’ 목표…“4년간 준비한 모든 것 쏟아붓겠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6일 오전 10시 평창선수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공식 입촌식에서 한국선수단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동훈 기자 dhk@

韓 선수단, 공식 입촌

노르딕스키 신의현 등 62명
파이팅 외치며 굳은 의지
배동현 단장 “새역사 쓸 것”
北 선수단은 8일 오전 입촌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의 평창선수촌 공식 입촌식이 6일 오전 10시 평창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진행됐다.

한국선수단은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강원 평창, 정선, 강릉 등에서 열리는 평창패럴림픽에 선수 36명, 임원 47명 등 총 83명이 참가한다. 한국선수단은 6개 전 종목에 출전하며 역대 최고인 금메달 1개, 은 1개, 동 2개 획득해 종합 10위 진입을 목표로 삼고 있다.

첫 입촌식의 ‘손님’은 주최국인 한국과 체코. 49개 참가국 가운데 가장 먼저 공식 입촌식을 치렀다. 평창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를 대표해 박은수 평창선수촌장이 한국과 체코 선수단을 반갑게 맞이했다. 배동현 선수단장,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리는 신의현(창성건설·노르딕스키)을 포함한 노르딕스키(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스키)대표 6명, 스노보드 4명, 아이스하키 17명 등 62명이 참가했다. 지난 3일 75명이 미리 선수촌에 들어왔으며 이날 오후 8시 30분 휠체어컬링 대표팀(임원 포함 8명)이 마지막으로 입촌한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선 강릉선수촌, 평창선수촌이 운영됐지만 평창패럴림픽에선 평창선수촌만 문을 열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대표팀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현장본부인 팀코리아하우스를 평창선수촌 안에 설치했다. 박은수 선수촌장은 “모든 선수단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나 또한 장애인이기에 여러분이 이 자리에 서기 위해 흘린 땀과 눈물, 열정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박 촌장은 한국과 체코 선수단에 국보 제287호인 백제 금동대향로 모형과 성화봉을 들고 있는 반다비 인형을 선물했고 한국선수단은 서예가 열암 송정희 선생이 ‘평창’이라고 쓴 족자를 전달했다. 배 단장은 “평창패럴림픽,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창성그룹의 대표이사인 배 단장은 단체 종목 금메달에 3억 원, 은 2억 원, 동 1억 원과 개인 종목 금 1억 원, 은 5000만 원, 동 3000만 원의 포상금을 약속했다.

한국선수단의 주장인 아이스하키의 한민수는 “가슴이 벅차고 지금 이곳에 있는 게 정말 행복하다”며 “4년 동안 준비한 과정이 헛되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이 넘친다”고 말했다.

애국가와 체코 국가의 연주, 태극기와 체코 국기의 게양이 진행된 뒤 양국 선수단은 평창선수촌에 마련된 패럴림픽 휴전벽에 ‘UN장애인권리협약원칙’을 지지하는 서명을 남겼다. 마지막 공연에선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비보이 김완혁 씨와 장애를 극복하고 판소리 명창을 꿈꾸는 장성빈 씨가 아름다운 무대를 꾸몄다.

오는 9일 오후 8시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과 공동 입장하는 북한 선수단은 오는 7일 방남하며 8일 오전 10시 중국, 우즈베키스탄, 조지아 선수단과 함께 공식 입촌식을 치를 예정이다. 북한 선수단은 노르딕스키에서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를 획득한 마유철과 김정현 등 선수 2명을 포함한 선수단 20명, 대표단 4명으로 구성됐다.

평창=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