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평양 숭실대 선교자료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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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총장 황준성)는 지난해 한국기독교박물관이 발간한 ‘평양 숭실대학 역사자료집’ 시리즈를 잇는 ‘선교자료 Ⅰ·Ⅱ’(사진)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발간된 제1권 ‘학사’편과 제2권 ‘학생활동’편, 3권 ‘민족운동, 신사참배 거부와 폐교’ 편에 이어, 이번에는 주로 평양 등 관서지방에서 활동하던 재한 선교사들이숭실대학의 제도적 변천, 운영, 학사 현황 등과 관련해 기록한 자료를 모았다.

이 자료집은 선교사들이 학교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면서 남긴 당대의 기록으로, 숭실대의 역사를 보다 실증적이고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자료집에 수록된 자료는 미국 필라델피아 북장로교 역사관(Presbyterian HistoricalSociety)에서 소장하고 있는 각종 선교기록과 선교사들의 보고서 등 선교잡지에 수록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숭실대 관계자는 “숭실의 역사를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재조명하고 나아가 한국 근대의 지성사, 기독교사, 고등교육사 연구에도 활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번역 책임을 맡은 김용진 숭실대 영문학과 교수는 “평양 숭실대학의역사가 평면적으로 쉽게 해석되기보다는, 그 당시의 시대상황과 현재와 미래의 시대 상황이 서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조심스럽게’ 의미를 발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