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로 무역금융사기 차단…공항·항만에 드론 띄워 밀수에 대응

관세청 ‘스마트 세관’ 방안

세관 당국은 올해부터 블록체인기술로 무역금융사기 서류조작을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지능형 CCTV와 함께 드론을 띄워 공항과 항만의 밀수에 대응하고, 마약 등 고위험 물품도 인공지능(AI) 전자통관으로 감시망을 촘촘히 죄기로 했다.

관세청은 7일 오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중구 충장대로 부산본부세관에서 올해 첫 전국세관장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뼈대로,‘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 세관’ 방안을 확정, 보고했다.

김영문 관세청장은 “지난 1990년 300만 건이던 연간 무역량이 지난해에는 2700만 건으로 7.7배 늘고 전자상거래가 증가하는 등 무역거래 행태가 복잡해졌다”며 “이런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최우선으로 관세행정에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우선 빅데이터 정보를 활용해 우범성 패턴 분석과 위험요소를 프로파일링하고 AI 전자통관심사 시스템을 구축해 통관심사와 검사에 활용하기로 했다.

마약, 불량 먹거리 등 불법·유해 물품은 AI 엑스레이(X-ray)의 딥러닝을 통한 통관검사로 차단할 계획이다.

또 수출입 물류 공급망을 블록체인 기술로 연결하는 정보망을 만들어 실시간 정보공유를 통해 서류조작을 차단해 무역금융사기, 밀수 등의 발생을 예방하는 한편, 통합항만관제시스템, 감시정의 기존 인프라와 지능형 CCTV, 드론의 신기술을 융합해 입체적인 종합감시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김 부총리는 “관세청은 기업의 수출입 활동을 지원하고, 위험 물품 반입을 방지해 국민을 보호하는 측면에서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