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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 마을 문화재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07일(水)
고양 서삼릉, 인종·철종 등 모신 곳…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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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서삼릉(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은 희릉(禧陵·사진), 효릉(孝陵), 예릉(睿陵) 3기의 능이 모셔져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서삼릉이란 이름도 ‘한양 서쪽에 있는 3기의 능’이란 뜻에서 붙여졌다.

지난 1970년 정부에 의해 사적 제200호로 지정됐고, 2009년 조선왕실의 능 40기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될 때 함께 이름을 올렸다.

서삼릉에는 인근의 삼송, 원흥지구에 대단위로 조성된 아파트 단지의 주민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서울 은평뉴타운과의 거리가 7~8㎞에 불과하고 스타필드고양 등의 복합 쇼핑몰이 잇달아 들어서며 서울로부터의 유동인구가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서삼릉은 중종의 계비 장경왕후 윤씨의 희릉을 조성하면서 조선의 능으로 자리 잡았다. 효릉은 인종(중종의 아들)과 그의 비 인성왕후 박씨를 모신 곳이고, 예릉은 철종과 그의 비 철인왕후 김씨를 모신 능이다.

서삼릉에는 3기의 능 외에도 3기의 원(왕자와 세자의 묘)과 연산군 생모인 폐비윤씨의 회묘, 왕자·공주·후궁 등의 묘 47기 등 능·원·묘 54기 외에 태실(胎室·왕족의 태를 항아리에 담아 보관해 곳) 이 자리 잡고 있다. 능역에는 의친왕과 의친왕의 모친 귀인 장씨의 묘도 있었으나 1996년 의친왕묘가, 2009년에 귀인 장씨의 묘가 서삼릉에서 홍유릉 경역으로 옮겨져 현재와 같은 구성을 이루게 됐다.

그러나 능역 전체 7만2000여 평(24㏊) 가운데 2만7000여 평(9ha)만 공개 중이며 능역 내의 효릉과 소현세자의 소경원 회묘를 비롯한 경선군·경완군묘, 경혜옹주묘, 왕자·왕녀·후궁묘역 등은 현재 비공개로 관리 중이다.

비공개 구역 내에는 조선의 태실 54기(국왕 태실 22기, 왕자녀 태실 32)도 있으며 지난 1일 3·1절을 맞아 ‘3·1절 맞이 서삼릉 태실 안위제 및 태항아리 재현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조선 시대에는 왕실 자녀의 태가 국운과 관련이 있다 하여 전국 각지의 명당에 태실을 조성한 뒤 안치했다. 그러나 1928년 일제는 전국 각지의 태실을 파헤친 뒤 태항아리들을 서삼릉으로 옮겨와 집장지처럼 태실을 조성했다.

한편 서삼릉 능역은 당초 면적이 135만여 평에 이르렀다고 한다. 그러나 군사정권 시절 골프장, 종마목장, 대학 등에 잇달아 자리를 내주면서 94%인 127만여 평이 잘려 나갔고 1970년 사적 지정 이후에도 남아있던 7만여 평 가운데 일부만 공개되고 있다.

비공개 구역과 관련, 문화재청에서는 “1969년 국가사업으로 토지가 분할되면서 젖소개량사업소와 군부대로 나뉘었고, 효릉 부근의 관람 동선이 끊어지며 비공개 구역이 됐다”고 밝혔다.

글·사진=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e-mail 이경택 기자 / 문화부 / 부장 이경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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