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8.14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국제일반
[국제] 글로벌 스타일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08일(木)
“2030년엔 老化 피할 수 있을 것… 부자들만”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25세가 되면 노화가 멈추고 모든 비용이 시간으로 계산되는 미래 시대 이야기를 다룬 영화 ‘인타임’의 한 장면. 또래로 보이는 세 여성은 영화 속에서 왼쪽부터 각각 할머니, 어머니, 딸인 3대 모녀다.

세계 거부들 ‘생명연장 기술 투자’ 러시

오라클 설립자 5억달러 투자
구글 창업자들 7억달러 쏟아
죽음해결 회사 직접 세우기도

미래학자 “앞으로 10~12년뒤
인류 ‘장수탈출 속도’에 도달”

기술 급속 발전… 비용 부담 커
부유층에게만 기회 돌아갈 듯


“소개하겠네. 이쪽은 나의 부인이고 이쪽은 나의 딸, 그리고 이쪽은 우리 장모님이야.”

영화 ‘인타임’에선 누구나 25세가 되면 노화가 멈추는 세상이 그려진다. 부인과 딸, 장모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신체적 나이가 똑같아진 건 이 때문이다. 생명공학 기술의 발달로 영생의 시간을 버는 세상, 영화 속 이야기가 이제 곧 현실이 될지도 모르겠다.


전 세계 거부들의 돈이 생명 연장 기술 개발로 몰려들고 있다. 7일 독일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X프라이즈 재단의 피터 디아맨디스 회장은 최근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분야의 선구자로 알려진 로버트 하리리 박사와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에 ‘셀룰래리티(Celularity)’라는 이름의 새로운 회사를 공동 창립했다. 셀룰래리티는 태반 줄기세포 보관, 줄기세포 기반 치료법 개발, 암 치료, 면역 증진 등을 망라하고 있지만 주요 목표는 생명 연장이다.

셀룰래리티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줄기세포로 우리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면서 “노인들에게도 최대한의 이동성과 인지력, 아름다움을 제공해 100세를 60세처럼 만들 것이다. 셀룰래리티가 생명 연장 혁명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셀룰래리티는 셀진,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 코퍼레이션, 소렌토 테라퓨틱스 등 생명공학 기업들을 비롯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2억5000만 달러(약 2700억 원)의 자금을 투자받아 탄생했다.

▲  포렉스파이낸스뉴스 캡처

셀룰래리티는 최근의 한 사례에 불과하다. 부유한 기술 낙관주의자들은 불멸을 가져올 생명공학 기업에 수년간 수억 달러의 자금을 지원해오고 있다.

오라클의 설립자인 래리 엘리슨, 구글의 공동 창립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아마존 설립자인 제프 베이조스, 팰런티어 테크놀로지 회장인 피터 틸 등이 그 예다. 래리 엘리슨은 캘리포니아 대학 내 연구소 설립 자금 2억 달러(약 2100억 원)를 포함해 엘리슨 의료재단 설립 투자 비용 등 최소 5억 달러(5300억 원)를 생명 연장 연구에 쏟아부었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죽음 해결을 목표로 하는 회사 ‘칼리코’를 세우고 7억5000만 달러(약 8000억 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피터 틸 역시 유니티 바이오테크놀로지라는 신생 기업에 수억 달러를 지원했다.

이들의 지원에 힘입어 생명연장을 위한 공학 기술의 발전은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10∼12년이면 인류는 ‘장수 탈출 속도’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수 탈출 속도’(Longevity escape velocity)란 우주선이 지구 중력을 벗어날 때 운동에너지와 중력위치에너지의 합이 0이 되는 약 11.186㎞/s의 지구 탈출속도에 빗댄 표현으로, 노화 현상이 매년 1년씩 지연돼 평균 수명 역시 1년씩 증가하는 효과를 얻게 되는 기술 수준을 의미한다. 셀룰래리티의 디아맨디스 회장도 “오는 2030년이면 인류, 특히 부유한 사람들은 노화를 회피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유한 사람들로 ‘장수 탈출’의 수혜자를 한정한 것은 생명 의학에 많은 비용이 드는 점을 감안할 때 장수 탈출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지는 경우 해당 업계에 투자해온 부유층에게 그 기회가 먼저 돌아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부유층의 영생이 가능해진다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수만 명이 수백 년 동안 살면 나타나게 될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와 죽지 않는 부유한 귀족 계급의 출현으로 더 심해질 부의 양극화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등이다. DW는 “장수 탈출이 실현 가능한 것으로 판명되면 이 두 가지 질문 역시 수십 년 내에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영화 ‘인타임’에서도 누구나 영생을 누리는 것은 아니었다. 모든 비용은 시간으로 계산돼 수백 년의 시간을 가진 부자들은 그만큼의 생을 누리지만 1년 이하의 시간을 가진 빈민들은 자신이 가진 시간이 ‘0’이 되는 그때 죽음을 맞는다. 영화 속 주인공은 홍길동이 돼 ‘시간 은행’을 털어 빈민들에게 시간을 나눠주지만, 그 역시 영화 같은 이야기일 뿐이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mail 박세희 기자 / 국제부  박세희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술마시면 축구동호회 지인 불러 동거녀 집단성폭행
▶ 보 개방에 ‘강이 사막으로’… 세종시 아파트 화났다
▶ “국민연금 20년 내고 10년 받으면 원금 회수…30년땐 2.5..
▶ 윤수일 “40년 노래하다 첫 외도… 삶에 새바람 부는듯”
▶ ‘매맞는 아내’ 시끄럽다는 이유로 공공주택서 쫓겨나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경찰 포함된 성폭력 사건 조사도 전에 유출…“2차 피해 우려”현직 경찰관이 포함된 성폭력 고소 사건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피해 여성이..
mark“국민연금 20년 내고 10년 받으면 원금 회수…30년땐 2.5배”
mark‘매맞는 아내’ 시끄럽다는 이유로 공공주택서 쫓겨나
보 개방에 ‘강이 사막으로’… 세종시 아파트 화났다
‘안희정 무죄’ 김지은 “끝까지 살아남아 진실 밝힐 ..
“김지은씨 性的 자기결정권 없는 사람으로 보이지..
line
special news 윤수일 “40년 노래하다 첫 외도… 삶에 새바람 부..
- ‘로큰롤 할배’로 영화 데뷔… 가수 윤수일음악하는 ‘기러기 아빠’ 역할어설픈듯 자연스러운 연기로제천..

line
안전진단 미이행 BMW 2만여대 ‘운행정지’ 명령
‘1111talll’… 더 교묘해진 음란물 SNS 해시태그
WP “文 평양방문, 北체제 정당성 주장에 ‘큰 선전’..
photo_news
‘살아있는 전설’ 43세 여자 체조 선수의 열정
photo_news
부부싸움 뒤 경비행기 몰고 자택으로 돌진 사..
line
[김효정의 에로틱 시네마]
illust
“절정의 순간이 바로 사랑”…노인도 회춘시킨 뜨거운 망상
[인터넷 유머]
mark임신한 개 markBMW
topnew_title
number 인천 ‘옐로하우스’ 자활 지원… 성매매 중단..
흰 피부에 가는 허리 때문에… 남자들은 거..
탈진 팬 방치·안전요원과 충돌… ‘아슬아슬’..
“신사동 오징어먹물 김밥 대박… 우리 가게..
‘폭염 호캉스’… 서울시내 호텔 한달간 꽉찼..
hot_photo
작은 덩치로 멧돼지와 격투…등..
hot_photo
일본군 망보던 350살 ‘독립군 나..
hot_photo
육군 ‘워리어 플랫폼’, 초보자가 ..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