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9.20 목요일
전광판
Hot Click
오피니언
[오피니언] 오후여담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08일(木)
의사님, 의사선생님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박학용 논설위원

의사에게 진찰받으러 갈 때면 늘 ‘잠깐 고민’에 빠진다. 호칭 때문이다. 어떨 땐 ‘의사 선생님’, 어떨 땐 ‘원장님’이라 부른다. ‘박사님’ ‘교수님’을 섞기도 한다. 이들 중 가장 입에 붙는 호칭은 역시 ‘의사 선생님’이다. 그렇게 부르는 게 일반 관행이기도 하다. 그래도 문득문득 궁금해진다. 판·검사는 물론이고 대통령 뒤에도 안 붙이는 선생님을 왜 유독 의사에게만 붙일까.

관련 자료들을 검색해봤다. 대부분 이러쿵저러쿵 유의 해설이다. 개중 두어 ‘설’에 수긍이 간다. 하나는 일본 유래설. ‘메이지유신 이후 독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왔던 일본 의사들은 ‘제국건설’에 적극 참여했다. 세계적 과학자로서 일본의 만주 지배를 의학적으로 정당화하는 데 공헌한 사람도 있고, ‘국민병’ 각기병을 퇴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도 있었다. 일본 국민은 사리사욕보다 조국 근대화를 위해 헌신한 의사들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이들 직업에 ‘의사 선생님’ 존칭을 붙여줬다.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배우고 귀국한 조선 의사들도 같은 호칭을 얻게 됐다’. 그럴싸한 주장이 또 있다. ‘인간 대부분은 세상 빛을 보는 순간 부모보다 먼저 의사 얼굴을 익히게 된다. 세상을 떠날 때도 의사의 동의와 허락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의사를 위대한 가르침을 주시는 스승과 동격으로 여기고 스스럼없이 ‘선생님’이라 부른다’.

며칠 전 연합뉴스를 통해 두 건의 의사 선행 기사를 접했다. ‘조선대병원 노모 교수는 일본 간사이공항 식당에서 한국행 비행기를 기다리던 중 한 한국인이 발작증상을 보이자 응급처치를 했다. 기내에서도 환자를 보살피며 생명을 구했다. 이는 환자 가족이 병원 측에 감사 편지를 보내 알려졌다.’ ‘서울 방향 중부고속도로 한 나들목 인근에서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가 자신의 차를 갓길에 세우고, 사고 차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운전자를 응급조치한 뒤 119에 인계했다. 의사인 그는 신원 공개를 원치 않았다.’

의사들의 추한 비위(非違) 행위가 간간이 지상에 오른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 호칭을 빼자는 여론이 고개를 든다. 굳이 존경심을 담으려면 ‘사’자 붙은 다른 직업처럼 ‘의사님’ 정도로 부르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묵묵히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의사들에게 붙여지는 선생님 존칭은 아무리 불러도 아깝지 않다.
[ 많이 본 기사 ]
▶ 유명의사 커플이 약먹이고 성폭행…동영상만 1000개
▶ 초등학교 후배인 직장 상사와 ‘맞짱’… 혼수상태
▶ 南최고지도자 최초로 北대중 대상 연설…“역사적 사건”
▶ 트럼프와 성관계 포르노배우, 신체 특징 자세히 묘사
▶ ‘위약금 1억 주겠다’…급등하는 집값에 집주인 ‘계약 파기..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김위원장 동반 방문 제안 문 대통령 수용해 전격 결정 문대통령 이른 아침 숙소 나서…삼지연공항까지 전용기 이동 후 차량 이용 2박 3일..
mark‘위약금 1억 주겠다’…급등하는 집값에 집주인 ‘계약 파기’
mark伊일간 “삼성, 북핵 폐기 이끌 문 대통령의 카드”
유명의사 커플이 약먹이고 성폭행…동영상만 1000..
교수 죽음 내몬 ‘가짜 대자보’ 배후에 동료 교수 있..
文대통령 국정지지율 59.4%…6주간 하락세끊고 급..
line
special news ‘극단원 상습추행’ 이윤택 징역 6년…‘미투’ 유명..
“권력 복종할 수밖에 없는 피해자 처지 이용… 절대적 영향력 악용 범행 반복”8명에 18차례 상습추행 인..

line
“유학비 마련하려다가”…무대장치 20대 알바생 추..
南최고지도자 최초로 北대중 대상 연설…“역사적 ..
美, 北과 즉각 협상 “빈에서 만나자…2021년1월까지..
photo_news
방탄소년단, 다음 주 유엔총회 무대 ‘데뷔’
photo_news
트럼프와 성관계 포르노배우, 신체 특징 자세..
line
[세종이 펼친 ‘진짜 정치’]
illust
‘非定性命’ 사람의 품성은 정해진 것이 아니다… 초기 人性교육..
[인터넷 유머]
mark부부가 지켜야 할 교통법규 mark新. 말 실수 모음
topnew_title
number “총에 맞아 죽고 싶다”…흉기 들고 파출소 침..
‘스나이퍼’ 푸틴, 저격소총으로 600m 과녁 명..
초등학교 후배인 직장 상사와 ‘맞짱’… 혼수..
“性매매 기록 남친에 헤어지자니 정보통신법..
유명 성폭력 트라우마 심리치료사, 환자 성..
hot_photo
천경자 ‘초원Ⅱ’ 20억원에 팔렸다..
hot_photo
손여은, ‘각선미 뽐내며 아름다운..
hot_photo
국민가수 아무로 나미에 은퇴에..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