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6.18 월요일
전광판
Hot Click
사건·사고
[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09일(金)
40대男 홧김에 방화… 동대문도 불탈 뻔했다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40대 남성 종이상자에 불붙여
“교통사고보험금 못받아” 진술


9일 새벽 보물 제1호 흥인지문(동대문)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사진)가 발생했다. 큰불로 번질 경우 수백 년 된 문화재가 순식간에 잿더미가 될 수 있는 만큼, 더욱 체계적인 관리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날 오전 1시 48분쯤 한 남성이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 안에 무단으로 들어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의 연락을 받고 현장에 들어간 문화재 관리인은 장모(43) 씨가 종이상자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는 것을 발견, 근처에 있던 소화기로 진화했다. 불은 문화재 관리인에 의해 2시 3분쯤 꺼졌다. 흥인지문 1층 협문 옆 담장 내부 벽면(돌담)이 일부 그을렸으나, 다행히 재산 피해로 집계될 수준은 아니었다. 인명 피해도 없었다.

문화재 관리소 측은 “흥인지문에 CCTV가 여러 대 설치돼 있었으나 어두운 새벽에 사건이 벌어져 장 씨가 잠긴 문을 넘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흥인지문에는 소화기 21대와 옥외소화전 1대, 자동화재탐지설비, CCTV, 불꽃감지기 등이 비치돼 있었다. 경찰은 장 씨를 문화재관리법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장 씨는 잠겨 있던 흥인지문의 출입문을 넘어가 담벼락에 종이박스를 쌓고 라이터로 불을 피운 것으로 확인됐다. 장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교통사고 보험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홧김에 불을 붙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보물·국보 등 문화재가 방화 등 화재로 소실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8년 국보 1호 숭례문(남대문)은 방화로 2층 누각이 모두 불에 타 5시간 만에 완전 붕괴된 바 있다. 방화범 채모(당시 69세) 씨는 미리 준비한 1.5ℓ들이 페트병에 들어있던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였기에 이번 흥인지문 방화와 달리 국보의 전소로 이어졌다. 당시 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거지 재개발 보상금이 적은 데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고, 이후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아예 사람이 침입하는 일 자체를 제어할 수 있도록, 주요 문화재에 침입 및 이동 감시 센서를 부착하는 문화재 방재정보통합시스템을 내년 내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수민 기자 human8@munhwa.com
e-mail 김수민 기자 / 사회부  김수민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독일 침몰 ‘혼돈의 F조’…한국 최악의 시나리오
▶ [단독]“核·미사일 관련 시설 북한내 3000개 존재”
▶ 인도네시아 7m 비단뱀, 밭일하던 여성 통째로 삼켜
▶ 고용 참사에 저소득층 소득 급감… ‘경제팀 경질론’ 급부상
▶ 류여해 “홍준표, 당 쑥대밭 만들고도 남탓…부끄러워”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핵심소식통 “美당국 36년추적” 향후 비핵화 사찰·검증과정서 최대 난관·상당한 시일 걸릴듯 트럼프-김정은 곧 핫라인 통화 고위급 회담..
ㄴ 北 전역에 核·미사일 시설… 리스트 확인·사찰 수년 걸린다
ㄴ 北이 먼저 核시설 자진신고해야… ‘속였다’ 논란 땐 험로
[속보] ‘폭행’ 구속 피한 이명희, ‘불법고용’ 혐의로..
고용 참사에 저소득층 소득 급감… ‘경제팀 경질론..
살생부 버전마저 ‘가지가지’… 한국당, 낯뜨거운 책..
line
special news “뭣이 중헌디” 김환희 ‘곡성’ 이후 25㎝ 자라 ‘숙..
“연기가 천직인 듯…공효진이 롤모델”‘여중생A’서 ‘곡성’ 이미지 벗고 소심한 여중생 연기 영화 ‘곡성’에..

line
미집행 사형수 61명…정부, 12월 사형제 폐지 선언..
美, 중국 ‘만리방화벽’ 주요 무역장벽 중 하나로 지..
靑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발언, 분담금 협상용인 ..
photo_news
블랙핑크 ‘뚜두뚜두’, 50시간 만에 5천만뷰↑··..
photo_news
지상파 월드컵 해설 경쟁도 뜨겁다…박지성 노..
line
[역사 속 ‘사랑과 운명’]
illust
“私通했다” 악소문 낸 사람 살해한 규수… 정조도 “명예 지켰다..
[인터넷 유머]
mark새로운 연구 mark사오정의 딸
topnew_title
number 군산 화재현장서 ‘빛난 시민의식’…더 큰 피..
대낮 도심에 벌 수 천마리 출현…시민들 혼..
심석희 폭행 혐의 조재범 전 코치 “혐의 인정..
중국계 천재 의사, 136년 전통 권위지 LA타..
“남편 불륜 증거 잡아주겠다”… 1억 등친 흥..
hot_photo
이경규 딸 이예림, 박보영 소속사..
hot_photo
‘러시아의 축구 열기 속으로’
hot_photo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