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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09일(金)
내일 아이스하키 ‘운명의 韓-日전’… 평창, 다시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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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습도 실전처럼…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강릉하키센터에서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총 8개국 2개조로 나눠 대결
韓, 日서 기술·전략 배운 뒤
실업팀 창단으로 기량 키워
현재는 日과 대등한 경기력
“하늘이 두쪽 나도 꼭 이길것”

신의현, 바이애슬론 첫金 도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컬링 준결승전은 최고의 명승부로 꼽힌다. 3시간이 넘는 연장 접전이 연출됐고 한국이 8-7의 짜릿한 승리를 거둬 1998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컬링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동계올림픽 결승전에 진출했다.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도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일전이 펼쳐진다.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0일 오후 3시 30분 강릉하키센터에서 일본과 B조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는 총 8개국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조 1·2위가 4강전에 진출한다. 세계 랭킹 3위 한국은 미국(2위), 체코(9위), 일본(10위)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한국 대표팀의 목표는 결승 진출. 4강에 오르기 위해선 일본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불과 몇 년 전까지 한국은 일본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성근(2001년 별세) 씨가 일본에서 장애인아이스하키를 접한 뒤 2000년 한국에 처음 도입했다. 그해 일본대표팀에서 썰매와 폴 등 장비를 기증받아 국내 최초의 장애인아이스하키 동호회 연세 이글스가 창단됐다. 장애인아이스하키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기에 기술과 전략 또한 일본으로부터 배웠다. 2001년 첫 맞대결에서 한국은 일본에 1피리어드에서 6점을 허용했고 0-13으로 크게 패했다. 이후 두 차례 열린 경기에서 0-8, 0-5로 패했다.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는 2006 토리노동계패럴림픽에서 데뷔했지만 조별예선에서 일본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당시 출전했던 대표팀의 주장 한민수(48·강원도청)는 “라커룸에서 헬멧을 쓴 채로 눈물을 흘렸다”고 기억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2006년 최초의 장애인아이스하키 실업팀 강원도청이 창단된 뒤 성장을 거듭했고 정승환(32·강원도청) 등 월드 스타를 발굴하면서 일본을 추월했다.

한국은 지난 1월 일본 나가노에서 열린 2018 일본국제장애인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에서 일본을 예선에서 9-1, 준결승전에서 5-0으로 꺾었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전이 펼쳐졌지만 일본은 한국에 압도됐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골리 유만균(44·강원도청)은 “실업팀이 창단되면서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게 돼 단기간에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일본전은 스승과 제자가 맞붙는 셈이지만, 하늘이 두 쪽 나도 꼭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서광석(41) 대표팀 감독은 “장애인아이스하키를 일본에서 보급받았기 때문에 전력상 아래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번에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은 10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신의현(38·창성건설)은 10일 오전 10시 평창 알펜시아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리는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7.5㎞에서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신의현은 지난달 핀란드에서 열린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월드컵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신의현이 금메달을 획득하면 한국 장애인 스포츠 사상 첫 동계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한국 장애인선수단은 1992 알베르빌동계패럴림픽부터 출전했지만, 그동안 단 1개의 금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 신의현은 11일엔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장거리 15㎞ 좌식에도 출전한다. 여자부에선 이도연(46·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이 10일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6㎞ 좌식, 11일 크로스컨트리스키 장거리 12㎞ 좌식에 출전한다.

휠체어컬링은 1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오후 2시 35분 미국, 오후 7시 34분 패럴림픽 중립 선수(NPA·러시아)와 예선 풀리그 1·2차전을 치르며 11일엔 슬로바키아와의 3차전이 예정돼 있다.

강릉=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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