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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09일(金)
프로농구 DB, 4쿼터만 되면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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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22.4득점…구단중 최다
김주성·윤호영 주로 후반 기용
제공권 장악·대량득점 이끌어
2승 보태면 정규리그 자력 1위


DB가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1위를 눈앞에 두고 있다. 최하위일 것이란 예상을 뒤엎은 반전. DB는 특히 4쿼터에 화끈한 ‘쇼타임’을 펼치고 있다.

8일 현재 DB는 36승 15패로, 2위 KCC(34승 17패)에 2경기 차로 앞서 있다. 남은 3경기 중 2경기를 잡으면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한다. 9일 KGC인삼공사에 승리하면 DB의 매직 넘버는 ‘1’로 줄어들고 KCC가 KT에 패한다면 1위를 확정하게 된다. DB는 KGC인삼공사에 이어 11일 SK, 13일 KT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DB는 4쿼터에 무적이다. DB는 4쿼터에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22.4득점을 유지하고 있다. DB는 1쿼터 19.7득점, 2쿼터 20.4득점, 3쿼터 22.3득점 등 후반부로 갈수록 득점력이 높아진다. DB는 또 4쿼터에 19.4실점으로 10개 팀 중 역시 1위다.

DB의 4쿼터 쇼타임은 이상범(49)이 설계자. 이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주성(39)과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한 윤호영(34)의 체력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 주로 3, 4쿼터에 기용하고 있다. ‘은퇴 투어’를 펼치고 있는 김주성은 올 시즌 게임당 평균 12분 43초, 그리고 윤호영은 17분 21초를 소화하고 있다. 출장시간은 대부분이 4쿼터에 몰린다. 김주성은 4쿼터에 평균 8분 34초, 윤호영은 9분 11초 투입됐다. 김주성은 205㎝, 윤호영은 197㎝인 토종 빅맨 듀오. 김주성과 윤호영은 특히 용병이 1명만 투입되는 4쿼터에서 제공권을 장악하며 대량득점을 유도하고 있다. 올 시즌 주득점원으로 발돋움한 두경민(27)은 4쿼터에 평균 5.21득점을 유지하고 있다. 두경민은 자신의 시즌 평균 16.34득점의 31.9%를 4쿼터에 쓸어담고 있다. 이 감독은 “수비력이 뛰어난 김주성과 윤호영이 4쿼터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득점 루트가 다양해졌다”며 “전반은 물론 3쿼터까지 뒤지더라도 4쿼터에서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DB는 또 리바운드에서 나머지 9개 구단을 압도한다. 팀 리바운드는 42.3개로 전체 1위. 그런데 리바운드 개인 순위에서 상위 20위에 안에 든 DB 선수는 7위 로드 벤슨(34·9.92개), 11위 디온테 버튼(24·8.45개)뿐이다. 김주성과 윤호영을 포함한 선수단 전체가 골고루,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고 있기에 DB는 높디 높은 ‘산성’을 구축하고 있다.

DB는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김주성은 13번째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은퇴한 주희정, 추승균 KCC 감독과 공동 1위가 됐다. 김주성은 “후배들의 기량이 몰라보게 향상됐고 이제는 내가 없어도 잘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며 “마지막까지 코트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후배,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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