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9.3.23 토요일
전광판
Hot Click
골프
[스포츠] 그림이 있는 골프에세이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09일(金)
골프엔 일관성이 없다… 다만 가까워지려는 것뿐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기다림의 미학 그대를 향한 그리움은 온 대지를 녹이듯 하얗게 번해가고, 눈물이 날 만큼 가슴이 벅차옵니다. 2018년 작. 김영화 화백
골프를 시작한 지 3년 된 후배를 만났다. 만나자마자 던진 질문이 “도대체 어떻게 하면 한결같이 골프를 잘할 수 있을까요?”였다. 필자는 “나 역시 모르겠네”라고 답했다. 후배는 전문가가 그런 것도 모르느냐는 볼멘소리를 했다.

한결같음은 일관성과 일맥상통한다. T사는 골프볼을 홍보하면서 늘 ‘일관성’을 강조한다. 사람과 기계도 일관성만 있다면 모든 삶의 질은 더욱 높아질 것이고 반면 도전은 감소할 것이다. 그러나 세상 어디에도 일관성은 없다. 미사일은 똑바로 날아가는 것 같지만 사실 조금씩 옆으로 비뚤게 나가고, 좌표를 통해 목표로 향하도록 방향을 재설정한다. 비행기 역시 마찬가지다. 야구에서 완벽한 직구가 없듯이 골프공도 완벽한 직진성은 없다. 단지 얼마만큼 직진율을 높이느냐의 차이일 뿐.

사람도 마찬가지다. 한결같기란 쉽지 않다. 나 자신에게 한결같을 수 없는데 다른 사람에게 늘 한결같을 수 있을까? 게다가 사람에겐 마음이라는 것이 있어 기계, 부속만큼의 일관성이 부족하다. 아무리 좋은 기계를 지니고 있더라도 마음의 변화가 생기면 좋은 성적과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그래서 골프를 멘털 스포츠로 분류한다.

필자에겐 15년 가까이 가깝게 지낸 A가 있다. 글이 좋다며, 골프를 좋아한다면서 어느 날 갑자기 다가왔다. 많은 사람이 그를 좋게 평가하지 않았다.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유는 15년 가까이 만났고 한결같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1, 2년 사이에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필자보다 더 자신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일종의 갑을 만난 것이다. 사람들은 이를 두고 “갈아탔다” 또는 “배신”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해 부정도 긍정도 하지 싶지 않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고, 그동안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후배에게 A와의 ‘일관성’ ‘한결같음’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골프는 절대 일관성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일관성에 가까워지려는 것뿐이니 마음을 바꾸고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답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설명했다.

철학자 칸트는 이렇게 말했다. “한 가지 뜻을 세우고, 그 길로 가라. 잘못도 있고 실패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시 일어나서 가라. 반드시 빛이 그대를 맞이할 것이다.” 깨달음은 커질수록 편안해지지만 A처럼 권세를 좇으면 언젠가는 위태로워질 수 있다. 골프에서도 성적이 우선이 아니라 깨달음이 먼저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종현 시인(레저신문 편집국장)
[ 많이 본 기사 ]
▶ 황교안 “文정부 독선에 현장 무너져… 가는 곳마다 ‘살려..
▶ “깔끔하게 제모”… 유사性행위 암시하는 ‘음란왁싱’
▶ 노래방 비상구서 5명 3m 아래로 추락…“2명은 의식 없어..
▶ 韓선박 ‘블랙리스트’ 올린 美… 공조균열 조짐에 ‘옐로카드..
▶ 이미숙 “장자연 죽음, 조사 받겠다”···7년 전 상황 반복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22일 오후 10시 15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의 한 상가건물 2층 노래방 비상구에서 이모(23)씨 등 5명이 3m 아래 바닥으로 떨어지..
mark“깔끔하게 제모”… 유사性행위 암시하는 ‘음란왁싱’
mark韓선박 ‘블랙리스트’ 올린 美… 공조균열 조짐에 ‘옐로카드’
‘이희진 부모’ 돈가방에 부가티 매매서류 있었다…..
‘특수강간 의혹’ 김학의 한밤중 출국하려다 제지…..
트럼프 “대북 추가제재 철회 지시”…예정된 제재취..
line
special news 이미숙 “장자연 죽음, 조사 받겠다”···7년 전 상황..
탤런트 이미숙(59)이 장자연(1980~2009) 사망 사건과 관련, 입장을 밝혔다. 이미숙은 22일 소속사 싸이더..

line
‘버닝썬 금고지기’ 경리실장 돌연 해외 잠적…경찰..
황교안 “文정부 독선에 현장 무너져… 가는 곳마다..
김은경 前장관 전격 영장 청구…청와대 겨누는 검..
photo_news
‘빅게임 투수’ 류현진, 개막전서 홈 강세 살려 ..
photo_news
박준규와 예능 함께한 누나 백혈병으로 세상 ..
line
[북리뷰]
illust
족쇄가 된 ‘접속’, 고통이 된 ‘삶의 여백’
[인터넷 유머]
mark간 큰 남자 mark갓을 쓰고 다니는 조선인
topnew_title
number 트럼프 명운 걸린 ‘특검 수사’ 종료…판도라..
‘땅바닥에 놓인 대통령·총리 명판’ 두고 여야..
벤투호, 기성용 공백은 없다…‘무거워진 주세..
낮엔 단속 업무, 밤엔 성매매 알선…두 얼굴..
‘포항 지진’ 정부 책임 물을수 있나…법조계..
hot_photo
이치로 은퇴 소식에… 日언론, 1..
hot_photo
내한 기자간담회 돌연 취소…승..
hot_photo
미국을 사로잡은 예지, 올여름 단..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