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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09일(金)
한국당, 길환영·배현진 영입 “재보선서 ‘文 언론장악’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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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당식서 MBC 질문막아 ‘마찰’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겨냥해 길환영 전 KBS 사장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9일 공식 영입했다. 문재인 정부가 언론 탄압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해 온 한국당은 이들을 내세워 ‘바람몰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지만,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추구하는 신보수주의 가치에 적합한 인재 영입이냐는 지적도 만만찮아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길 전 사장과 배 전 아나운서,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 2차관 등 3명의 입당 환영식을 진행했다. 홍준표 대표는 입당식에서 “언론계에 종사하던 분들을 모신 배경은 문재인 정부의 방송 탈취 정책과 관련해 (오는 6월 재·보궐선거에서) 이분들을 통해 국민적 심판을 한번 받아보기 위함”이라며 “이번 영입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새 인물들을 속속 영입할 것”이라고 했다.

배 전 아나운서는 입당 소감과 관련해 “지금 MBC 안에서는 각자의 생각과 의견을 존중받을 수 있는 자유가 사라졌는데, 이런 상황은 비단 방송사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대한민국의 중요한 가치인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서 자유란 가치가 파탄 날 위기에 놓여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입당식에서는 한국당 지도부와 취재진 간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 MBC 기자가 배 전 아나운서에게 질문하려 하자 홍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이를 제재하면서 고성이 오갔다.

이런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이번 인재 영입과 관련해 “적절치 않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적폐로 몰렸던 배 전 아나운서와 길 전 사장을 영입하는 건 오히려 우리 당 이미지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며 “두 인사가 우리 당이 선언한 신보수주의 가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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