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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월드 클릭!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09일(金)
캐나다 의사들 “충분히 번다… 월급 인상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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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주 700명 청원서에 서명
“간호사·행정직 처우 개선을”


“우리 의사들은 이미 돈을 충분히 많이 벌고 있습니다. 우리의 월급을 인상하지 말아주세요.”캐나다 퀘벡주 의사들이 자신들의 임금 인상에 반대하는 대규모 청원에 나섰다. 고소득자인 의사 월급을 인상하는 대신 간호사 및 사무직·행정직들의 처우를 개선해 환자들이 받는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자는 주장이어서 전 세계에 신선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8일 CNN방송 등에 따르면 ‘공공계획을 위한 퀘벡의사모임(MQRP)’은 “우리의 간호사와 병원 행정·사무직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에 직면해 있고, 이로 인해 우리의 환자들이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들에 대한 임금 인상 결정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MQRP는 “퀘벡의료노조와 퀘벡 주정부의 임금 인상 합의안에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25일 시작된 이 청원에는 현재 퀘벡주 의사·레지던트·인턴 등 700명 이상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 공공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캐나다의 의사들은 평균 약 26만 달러(약 2억8000만 원)의 연봉을 보건복지부로부터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난달 퀘벡의료노조와 퀘벡 보건복지부가 지역 의사 1만 명의 급여를 2023년까지 1.4% 인상하는 안에 합의함에 따라, 퀘벡 보건 당국의 지출이 47억 달러에서 54억 달러로 약 7억 달러 늘어나게 됐다. 이에 대해 공공보건 서비스 강화를 주장하는 의사단체 MQRP가 이 비용을 간호사와 행정직의 근무 환경을 개선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에밀리 리카드라는 이름의 퀘벡주 간호사는 자신의 SNS에 고된 근무환경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리카드는 교대근무의 고됨과 하루 70명 이상의 환자를 간호해야 하는 어려움을 호소하며 “우리의 의료시스템은 병들어 죽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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