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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박근혜 파면 1년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09일(金)
지지율 반토막에도 정책·인물 변화없는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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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초반에서 1년여 정체
신보수 뒷받침할 정책 안보여
洪대표 폐쇄적 黨운영도 비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 평가는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대표가 지난해 7월 당권을 잡은 뒤 자체 혁신작업에 박차를 가해왔으나, 정작 구체적인 ‘정책’과 ‘사람’으로 변화를 뒷받침하지 못한 것이 한국당 지지율 정체 원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갤럽이 3월 1주차에 집계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당의 정당지지율은 12%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49%)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진 후 10% 초반대로 주저앉은 지 1년여가 흘렀지만 당 지지율은 여전히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은 이러한 지지율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당이 지난해 7월 홍준표 체제로 전환한 이후 박 전 대통령과 핵심 친박(친박근혜)계 출당 등 구체제와의 절연을 선언하는 등 당 혁신작업을 진행해왔다는 것이다. 실제 한국당은 지난해 12월 28일 기득권 포기, 시장경제 질서와 서민 중심경제 조화를 골자로 하는 ‘신보수주의’를 선언하기도 했다. 김용태 위원장이 이끄는 제2 혁신위원회는 다음주 중 구체적인 혁신안을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방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지지율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일부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홍 대표의 폐쇄적인 당 운영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cpbc라디오에서 “관습적인 당헌·당규에 해당하는 최고중진회의가 열리지 않고 있으며, 대표와 최고위원이 권한을 나눠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정당이 대표 1인에 의해 좌우되다 보니 홍 대표의 행태에 따라 당 전체 이미지가 좌우되는 점도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신보수주의를 비롯한 가치선언에도 불구하고 이를 구체적인 정책으로 뒷받침하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한국당이 주도할 수 있는 어젠다 세팅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경제를 얘기하면서 4차 혁명 정책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고 서민정당을 표방한다면서 ‘서민 감세’라는 새로운 이슈 메이킹을 하지 못하는 것이 그 예”라고 말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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