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고용위기지역 지정 추진

조선업 불황 탓… 이달중 신청

조선업 경기 장기 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은 울산 동구가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나섰다.

9일 울산 동구에 따르면 조선업 불황으로 실업자가 늘어나는 등 지역 경기가 어려워지자 이달 안으로 울산시의 노사민정협의회 심의를 거쳐, 고용노동부에 고용위기지역 지정 신청을 하기로 했다. 고용위기지역 지정은 기업의 대규모 도산이나 구조조정으로 고용 사정이 급격히 악화하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지역에 고용유지 확대 지원, 소상공인 우선 지원, 지역맞춤형일자리 창출지원 등 각종 행정·재정·금융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울산 동구는 ‘1년간 평균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가 3년 전과 비교해 7% 이상 감소해야 한다’는 고용위기지역 지정 조건을 충족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울산 동구지역 평균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2014년 7만1972명에서 2017년 5만2815명으로 줄어들어 26.6%의 감소율을 보였다.

이와 관련, 울산 동구지역의 근로자와 기업, 지역주민, 지방정부 대표자로 구성된 노사민정협의회는 지난 7일 울산 동구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권명호 울산 동구청장은 “조선업 장기 불황으로 침체한 지역경제 전반에 지원이 시급하다”며 “동구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울산 = 곽시열 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