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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09일(金)
‘눈송이 소년’ 왕푸만 후원 받아 들어간 기숙학교서 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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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감시·언론 취재 경쟁 시달려
입학 1주일 만에 퇴학 고향 복귀


한겨울 추위 속에 서리가 가득한 얼굴로 등교해 중국 대륙을 울린 ‘눈송이 소년’ 왕푸만(王福滿·8·사진)이 후원으로 들어간 사립 기숙학교에서 1주일 만에 퇴학 처분을 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윈난(雲南)성 룬덴현에 사는 왕푸만은 이 지역의 유명 사립 기숙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가 열흘 만에 다시 전학을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1시간 이상을 걸어서 등교하는 왕푸만은 지난겨울 얇은 옷만 걸친 채 눈을 맞아 온몸에 서리가 낀 듯 하얀 눈사람이 돼 버렸다.

담임 선생님이 그 모습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서 왕푸만은 ‘눈송이 소년’으로 유명해졌다. 게다가 그가 부모가 도시에 돈을 벌러 나가면서 고향에 홀로 남은 ‘유수아동(留守兒童)’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중국인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런 사연이 전해지면서 중국 전역에서 왕푸만을 돕겠다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윈난성 남서부 자오통시의 사립 기숙학교인 신화학교 역시 학비와 기숙사비를 면제해줘 왕푸만에게 온정을 베풀었다. 왕푸만은 “집에선 아픈 할머니가 요리를 못 하기 때문에 삶은 감자만 먹었는데 학교에선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수아동의 상징이 된 왕푸만에 대한 교육 당국의 감시로 인해 학교에 대한 간섭이 늘어나고, 언론의 취재 경쟁도 이어지면서 학교는 결국 왕푸만을 원래 학교로 돌려보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mail 김충남 기자 / 국제부 / 차장 김충남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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