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귀족무덤 ‘부여 능안골 고분군’ 본격 발굴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부여군과 함께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하나로 백제 시대 귀족 무덤인 ‘부여 능안골 고분군‘(사적 제420호)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한다.

충남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75-10에 소재한 ‘부여 능안골 고분군’은 백제 사비도성의 동쪽에 있는 백제 시대 귀족층의 집단묘다. 1994년 처음 발견돼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1995년과 1996년 두 차례에 발굴조사를 했다. 이곳에서 백제 시대 고분 60여 기와 금귀걸이인 금제이식(사진) 및 금동제이식, 은제관모장식, 은제요대장식 등이 출토됐으며, 도굴되지 않은 백제 후기의 귀족 무덤들과 출토유물이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 7월에 사적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34기의 고분이 추가로 확인됐고, 보존상태가 좋은 횡혈묘(3호 고분)와 무덤방 및 배수로를 갖춘 13.5m의 대형 석실묘(14호 고분) 등이 새롭게 발견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백제 귀족의 부장문화를 연구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이며, 백제 사비 시대 귀족무덤의 실체 규명뿐만 아니라 부여 지역 핵심유적에 대한 왕궁, 관방, 사찰, 왕릉 등 사비왕도의 역사성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