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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석 교수의 古典名句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12일(月)
修身爲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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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天子以至於庶人 壹是皆以修身爲本(자천자이지어서인 일시개이수신위본)

천자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일체 모두 자신을 닦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

‘대학(大學)’의 제1장에 나오는 구절이다. 대학은 분량이 가장 적지만 유교 수양론의 종지가 담겨 있다 하여 ‘사서(四書)’의 앞머리에 오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1장은 200자 남짓에 불과하지만, 유교사상의 정수로 여겨졌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삼강팔목(三綱八目)이다. 삼강은 대학의 근본 강령으로서 자기 내면의 밝은 덕을 밝히는 것, 백성을 새롭게 하는 것, 지극한 선에 머무는 것을 가리킨다. 팔목은 삼강에 이르기 위한 실천항목으로서 격물(格物), 치지(致知), 성의(誠意), 정심(正心),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를 가리킨다. 격물치지는 사물에 나아가 이치를 터득하는 것이고, 성의는 홀로 있을 때도 선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고, 정심은 치우친 감정과 욕망을 바로잡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제대로 닦일 때 수신이 이루어지고 수신이 될 때 비로소 제가, 치국, 평천하로 나아갈 수 있다. 결국 천하가 평안해지려면 위아래 없이 모두 수신을 기본으로 해야 하는 것이다.

근래 ‘미투’ 운동이 크게 확산되면서 고위 공무원, 정치인, 교수, 종교인, 시인, 연출가, 배우 등등 사회 각 분야에서 크게 명망을 떨치던 명사들이 그동안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주변의 여성들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해왔음이 폭로됨에 따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한때 대통령 후보로 촉망받기도 했던 유력한 정치인은 재기불능의 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평소 수신의 마음가짐을 지니고 있으면 자기 성찰력이 높아지고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깊어져 그런 짓은 하지 않는다. 수신은 사회의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덕목이다.

상명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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