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병원, 우즈베크에 국내 첫 100병상 병원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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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科 개원… 12개로 확대
부하라醫大生 직접 교육도

상원의료재단 힘찬병원(대표원장 이수찬)이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의 부하라주에 병원급 의료시설을 개원하고 본격적인 중앙아시아 진출에 나섰다. 국내 병원이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100병상 이상의 병원을 설립하기는 중앙아시아 최초의 사례다.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주는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대표적인 관광 도시로 수도 타슈켄트 남서쪽에 위치한다. 인구 약 240만 명이 거주하는 우즈베키스탄 제2의 행정구역이다.

힘찬병원은 12일 인천 부평동 병원 대강당에서 ‘힘찬병원-우즈베키스탄 부하라주 진출 협약식’(사진)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약식은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과 바르노예프 우크탐 부하라주 지사, 홀무로도프 노지묜 부하라주 부지사, 하르지예프 일콤 부하라주 보건복지부 국장을 비롯, 실무진 및 우즈베키스탄 현지 언론매체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힘찬병원은 우즈베키스탄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소유권을 인도받은 부지 약 3만3000㎡(1만 평), 건평 1만500㎡(3200평)의 3층 건물에 정형외과·신경외과·내과·외과·소아과·산부인과 등 6개 진료과와 100여 병상의 준종합병원급 규모의 의료시설을 갖추게 된다.

힘찬병원은 의료진 및 물리치료사를 포함한 국내 전문 인력 10여 명을 현지에 직접 파견할 계획이다. 차후 인근 부지에 건물을 추가로 짓고, 점진적으로 12개 진료과, 300병상까지 늘려 종합병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이날 협약식에는 힘찬병원이 부하라 국립의대 내에 물리치료학과를 신설·운영하고, 직접 학생들의 교육을 전담하기로 하는 내용을 담은 협약식도 같이 진행됐다.

이 대표원장은 “힘찬병원의 우즈베키스탄 진출은 국내 선진 의료기술을 해외에 전파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