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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강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13일(火)
2주 넘게 계속되는 춘곤증… 혹시 ‘晝間졸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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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하고 포근한 날씨에 찾아오는 춘곤증은 겨우내 경직됐던 우리 몸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면서 생기는 졸음 현상이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오래 지속할 경우 각종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니 평소 생활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자료사진

- 봄날 찾아오는 ‘춘곤증’ 오해와 진실

춘곤증은 일시적 환경부적응
영양섭취·운동으로 해결가능

스트레스 부르는 ‘주간졸림증’
코골이 등 수면무호흡증 탓
고혈압·당뇨 등도 악화시켜
잠버릇 치부말고 치료받아야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낮에는 따스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찾아오는 증상이 있다. 점심 식사 후 자신도 모르게 꾸벅꾸벅 졸게 되는 ‘춘곤증’이다. 추운 겨울 동안 경직돼 있던 우리 몸이 따뜻한 날씨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졸음 증상이다. 계절에 적응이 되면서 점차 사라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춘곤증은 수면 부족이 심해져 나타나는 ‘피곤’과는 다르지만, 구별이 쉽지는 않다. 춘곤증과 같은 졸음 증상이 계속될 경우에는 만성피로, 주간졸림증, 수면호흡장애와 같은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계절적 신체 변화가 원인=춘곤증은 일시적인 환경 부적응증으로 인한 피로를 특징으로 한다. 봄철 1∼2주 정도 나타나는데, 밤이 짧아지고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서 근육이 이완돼 나른한 느낌을 갖게 된다. 또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단백질·비타민·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는데, 겨우내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 불균형이 원인일 수도 있다.

특히 춘곤증은 겨울 동안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이나 피로가 쌓인 사람에게 심하게 나타난다. 봄을 맞아 길어지는 낮 시간과 상대적으로 짧아지는 밤 시간 때문에 활동량은 많아지고 휴식과 수면 시간은 점점 짧아지는데, 우리 몸은 이런 환경 변화에 곧바로 적응하지 못한다.

신원철 강동경희대병원 수면센터 교수는 13일 “춘곤증은 신선한 채소, 과일과 에너지를 섭취하고 계절에 적응이 돼 가면 피곤함이 차츰 사라진다”고 말했다. 춘곤증의 일반적인 극복방법은 △충분한 영양분의 섭취와 신선한 과일과 봄나물 섭취를 많이 한다 △ 자신에 알맞은 운동을 선택해 규칙적으로 점차 운동량을 늘려나간다 △세 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한다 △하루의 업무량을 균등하게 분배해 일정한 리듬을 갖는다 △충분한 휴식과 7∼8시간의 일정한 야간수면을 취한다 등이다.

한방에서는 춘곤증이 체질적으로 소화기가 차고 약한 소음인, 몸에 열이 많은 소양인에게서 잘 나타나고, 마르고 신경질적인 사람에게서도 흔하다고 본다.

고창남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춘곤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계절의 변화에 잘 적응해야 한다”며 “지나친 과로와 스트레스를 주의하고 산책이나 취미생활을 즐기는 등 마음의 여유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수면호흡장애와 구분=주간졸림증은 말 그대로 활동하는 낮 시간에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졸음이 쏟아지는 상태다. 주간에 잠에 취해 혼란스러우며, 감각 기능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로 인해 피로와 스트레스 등 다양한 신체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주위와의 관계 악화, 안전상 위험 등 사회적으로도 악영향을 초래한다.

주간졸림증의 원인은 일반적으로 수면 부족이다.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호흡장애로 인한 수면의 질 저하도 한 원인일 수 있다. 수면호흡장애는 기도가 좁아져 공기의 흐름이 빨라지고, 이로 인해 약한 부위가 떨리거나 막히는 현상이다. 수면호흡장애 환자들은 수면 중 산소포화도 저하 등으로 질 좋은 수면을 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아침에 개운함을 느끼지도 못하고, 피곤함과 두통이 찾아오게 된다. 수면호흡장애는 본인은 물론 같이 자는 사람의 수면도 방해한다. 이외에 여러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실제로 수면호흡장애가 부정맥, 고혈압, 심뇌혈관 질환, 당뇨 등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수면호흡장애를 앓고 있다면 반드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코골이는 가장 대표적인 수면호흡장애 중 하나지만, ‘질환’보다는 잠버릇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코골이는 수면 무호흡증을 동반해 뇌의 각성을 유발하고 자주 잠에서 깨도록 만들어 숙면을 방해하며, 혈압의 상승과 체내 산소·이산화탄소의 불균형 등을 유발해 신체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본인의 코골이가 단순 코골이인지, 산소포화도를 저하시키고 수면 무호흡증을 일으키는 코골이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김혜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코골이 등 수면장애를 단순한 잠버릇 정도로 치부하기보다 ‘질환’으로 인식하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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