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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한반도 ‘운명의 봄’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13일(火)
美 “3대조건 준수 약속받겠다”…‘정상회담 로드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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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틸러슨 ‘실무접촉’ 촉구

阿순방일정 축소 급거 귀국
“어떤것도 합의안됐다” 신중

장소·내용 등 사전논의할듯
對北 ‘탐색 대화’ 준비 착수

北은 일단 ‘침묵 전략’ 계속
역사적 대화 성사 첫 가늠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2일 사실상 북한에 실무 접촉을 제안하면서 5월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탐색적 대화’ 준비에 돌입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8일 미·북 정상회담 전격 수용 이후 감지됐던 혼란도 다소 수그러들면서 북한의 3대 전제조건 준수 → 미·북 탐색적 대화 →미·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로드맵도 가시화되고 있다. 일단 공이 다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손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트럼프 행정부의 실무접촉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미·북 협상이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한반도 비핵화 논의 △핵·미사일 시험 중지 △한·미 연합군사훈련 이해 등 미·북 정상회담 전제조건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우리는 북한의 3가지 약속에 따라 미·북 정상회담 제안을 수락했다”고 밝혔고, 백악관 관계자도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보낸 논평에서 동일한 내용을 확인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언급은 북한과의 대화 개시를 위한 ‘문턱’을 더 이상 높이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미·북 정상회담을 위해서는 북한과의 ‘탐색적 대화’가 필요하다는 국무부 등 협상 실무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이날 미·북 정상회담의 “장소나 대화 범위 등 합의에 필요한 몇 가지 조치가 있을 것”이라면서 북한에 사실상 실무 접촉을 제안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국은 뉴욕 채널을 열어놓고 있지만 경로는 아직 불투명하다. 미·북 실무접촉 제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도 이날 현재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의제를 협상 테이블 위에 다 늘어놓은 뒤 ‘주고받기’를 하는 일괄타결식 ‘그랜드 바겐’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백악관과 국무부에서는 미·북 정상회담을 긴박하게 준비하면서도 신중하게 접근하려는 분위기가 역력하게 감지되고 있다. 틸러슨 장관이 이날 예정된 아프리카 순방 일정을 하루 줄이고 급거 귀국한 것도 실무접촉을 준비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관측이다.

틸러슨 장관은 “아직 어떤 것도 합의되지 않았으며, 언론을 통해 떠도는 아이디어들로 준비를 시작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런 일은 시간이 걸린다는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김 위원장의 초청을 전해 듣고 즉석에서 수락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
e-mail 신보영 기자 / 국제부 / 차장 신보영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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