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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13일(火)
멕시코 국경장벽 보러가는 트럼프…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反이민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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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이후 1년 넘게 방문안해

CA ‘이민자 추방’ 강력 거부
“전세계 이민자 · 혁신가 환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정책인 멕시코 국경장벽 및 이민규제 정책과 관련해 사사건건 대립하며 앙숙 관계를 형성했던 캘리포니아주를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하면서, 연방정부와 주정부와의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남쪽의 멕시코 국경 지역에 들러 국토안보부가 추진 중인 멕시코 국경장벽 시제품을 둘러볼 예정이다. 국토안보부는 트럼프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이곳에 세워진 장벽 시제품 8개의 항공촬영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라마 해병대 기지에서 군 장병을 상대로 연설한 뒤 베벌리힐스에서 열리는 공화당 기금 모금행사에도 참석한다. 기금 모금행사는 가장 싼 참석료가 3만5000달러(약 37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취임 후 1년 이내에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하지 않은 대통령은 1950년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이민자 추방 정책을 강력히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내 최대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는 전체 인구 3900만 명 중 27%가 이민자로 구성돼,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의 ‘피난처’ 역할을 자처해왔다. 지난 6일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은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하비에르 베세라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상대로 캘리포니아가 불법체류자를 보호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소식에 공개서한을 발표하고 “우리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건 멕시코 국경장벽이 아니라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스앤젤레스를 잇는 교각”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탄환열차 궤도 건설현장을 둘러볼 것을 권했다. 그는 또 “캘리포니아는 전 세계에서 온 이민자와 혁신가들을 환영하며 그들에 의해 번영하고 있다”며 “우리의 번영은 고립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을 다시 한 번 비판했다. 미 서부 최대 지역일간지인 LAT도 트럼프 대통령이 첫 방문에서 자신의 최대 공약 중 하나인 국경장벽만 고집하지 말고 다양성을 추구하길 바란다는 주정부와 지역사회 리더들의 바람을 전했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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