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회 만들고 ‘아동친화’ 조례 시행

중구 ‘아동친화도시’ 조성 박차

서울 중구가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중구는 오는 15일 중구청에서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아동친화도시 조성 및 인증을 위한 상호 협력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구는 이번 협약으로 어린이의 생존·보호·발달·참여권을 보장하고 폭력과 학대 등으로부터 어린이를 지키는 통합 아동정책을 추진한다. 협약 파트너인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구의 어린이 정책 자문, 사업 홍보 등 전방위 지원을 한다.

구는 협약과 더불어 당사자인 어린이들이 정책 수립과 집행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어린이·청소년의회 구성에도 착수했다. 참여대상은 지역 내 거주하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어린이와 청소년이다. 내달 출범하는 의회는 교육문화, 복지안전, 아동권리의 3개 상임위원회로 구성되며 상임위원회는 분기 1회, 본회의는 연 1회 개최하게 된다. 구는 이외에도 지난달 23일 관내 어린이와 주민 등 1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친화도시 원탁 토론회를 열었고 ‘중구 아동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도 만들어 지난 7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앞으로 4개년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아동영향진단, 아동예산서 등을 도입해 아동친화도시 기반을 다진 뒤 하반기에는 유니세프 인증을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