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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13일(火)
“누군가에게 도움 준다는 건 행복… 패럴림픽,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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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봉사 러 포타포바

강릉하키센터서 안내 역할
“한국인 열렬한 응원 놀라워”


나스타샤 포타포바(36·사진) 씨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하기 위해 지난 1월 29일 고향인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한국은 첫 방문. 낯선 땅에 머문 지 한 달이 훌쩍 지났지만, 포타포바 씨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12일 강릉올림픽파크에서 만난 포타포바 씨는 “집 떠난 지 한참 지났지만, 피곤하지 않고 오히려 에너지가 샘솟는다”고 말했다.

포타포바 씨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선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이 열렸던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관중들의 안내를 돕고 질서 있는 입장과 퇴장을 유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동계패럴림픽에선 장애인아이스하키가 펼쳐지는 강릉하키센터가 근무지. 포타포바 씨는 “쇼트트랙과 피겨가 한국에선 가장 인기 있는 동계 스포츠라고 들었는데, 실제로 동계올림픽 기간에 한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놀랐다”며 “동계패럴림픽에서도 장애인아이스하키에 관한 관심이 대단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스웨덴어를 전공한 포타포바 씨는 번역과 통역 프리랜서. 사회 공헌, 봉사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인터넷 검색 중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무언가에 끌리듯 신청서를 제출했다.

포타포바 씨는 “30년 넘게 살면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며 “세계적인 축제인 올림픽과 패럴림픽 자원봉사 참여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란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경기장 안내는 물론 스웨덴어 통역까지 맡고 있는 포타포바 씨는 “평창동계올림픽은 굉장히 성공적인 이벤트였다”면서 “패럴림픽도 올림픽처럼 무난하게, 질서 있게 치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타포바 씨는 한국 문화에 푹 빠졌다. 평창동계올림픽이 폐막하고 패럴림픽이 시작하기까지의 공백기를 이용해 강릉 경포대, 오죽헌 등 관광지를 방문했다. 또 한국 전통 음식 순례도 했다.

포타포바 씨는 “이곳에서 사귄 친구들과 함께 맛난 먹거리를 찾아다닌다”면서 “두부 요리가 입에 잘 맞고, 김치도 잘 먹는다”고 귀띔했다. 포타포바 씨의 조국인 러시아는 도핑스캔들로 인해 러시아 국가 자격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출전했다.

포타포바 씨는 “아쉽지만 당연한 결정”이라며 “이번 징계로 러시아가 거듭나 다음 올림픽, 패럴림픽 무대에선 떳떳하게 활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릉=글·사진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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