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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14일(水)
“26년 나이差에도 ‘깊은 교감’… 찰떡호흡으로 결승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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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최시우(강원도청·오른쪽)와 김대중(부산시·26번)이 13일 오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B조 예선에서 미국 선수를 협공하고 있다. 뉴시스

김, 3번째 출전 ‘멘토’ 역할
“경험했던 모든 것 전수할 것”
최, 대표팀 뽑힌뒤 데뷔 무대
“처음엔 어색…지금은 잘통해”

내일 캐나다와 4강전 격돌
세계선수권 패배 설욕 기회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한국 장애인아이스하키대표팀의 최고참 김대중(48·부산광역시·사진 왼쪽)과 막내 최시우(22·강원도청·오른쪽)는 ‘아빠와 아들’에 비유된다.

김대중은 1970년생, 최시우는 1996년생으로 나이 차이는 무려 26세다. 최시우의 어머니와 김대중은 동갑. 김대중은 이번이 3번째 동계패럴림픽, 반면 최시우는 데뷔 무대다. 그래서 김대중은 최시우의 멘토를 자처한다. 최시우는 “처음 대표팀에 뽑혔을 땐 어머니와 동갑인 선배와 함께 훈련하고 생활하는 게 어색했다”며 “하지만 ‘링크에선 선후배 구분 없이 본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말씀을 자주 해주셔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대표팀은 15일 낮 12시 캐나다와 결승 진출을 놓고 4강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로 B조 2위, 캐나다는 3승으로 A조 1위. 한국은 세계랭킹 3위, 캐나다는 1위. 캐나다는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고 당시 한국을 예선에서 2-0으로 제압했다. 4강전은 설욕의 기회. 포워드인 김대중과 최시우는 분위기 메이커로 통한다. 김대중은 “시우와는 나이 차가 워낙 많이 나다 보니 가끔 세대 차이가 느껴질 때가 있다”면서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함께 재미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최시우는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지만, 선배들 앞에서 애교를 많이 부린다”고 말했다.

김대중은 최시우가 태어나기 4년 전인 1992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고 장애인전국체전 육상 원반, 포환, 창던지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지금은 장애인아이스하키의 정신적인 지주로 불린다. 김대중의 등 번호는 26. 사고 뒤 병원에서 4개월 ‘26일’을 보냈고, 장애를 얻은 지 26년째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종격투기와 검도를 즐겼던 18세 소년 최시우는 2014년 아파트 3층에서 추락했다. 하지만 건장한 체격과 활발한 성격을 잃지 않았고 병원 문을 나선 뒤 아이스하키와 인연을 맺었다. 특히 이종격투기로 다져진 단단한 근육과 검도를 통해 기른 강한 손목은 아이스하키에 안성맞춤이다.

김대중은 “시우는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서 대표팀의 중심이 될 선수이기에 지금까지 내가 경험했던 것들을 틈틈이 전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시우는 “선배의 조언은 피가 되고 살이 된다”며 “빙판에서든 벤치에서든 막내의 패기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다짐했다.

강릉 = 글·사진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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