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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14일(水)
檢 앞에 선 MB “죄송… 역사에서 마지막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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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임 5년만에…또 ‘부끄러운 대통령史’ 뇌물수수, 횡령·배임, 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며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전두환·노태우·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다섯 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다. 사진공동취재단
피의자 신분 출두 이명박 前대통령 “참담한 심정”
뇌물 등 20여개 혐의… 5번째 전직 대통령 소환
檢, 마라톤 조사뒤 구속영장 청구여부 결정 방침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전두환·노태우·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다섯 번째 검찰 조사를 받은 대통령이 됐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4분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차량을 타고 출발해 8분 만인 오전 9시 22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중앙지검 현관 앞에서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민생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전직 대통령으로서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마는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이 마지막이 됐으면 합니다”라는 말로 이번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수사 실무를 지휘하고 있는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와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수사 진행에 대한 안내를 받은 뒤 1001호에 마련된 특별조사실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 측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 수사를 해 온 송경호 특수2부장,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불거진 다스 관련 수사를 맡은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투입됐고, 이복현 특수2부 부부장도 조사에 참여했다. 이 전 대통령 측에서는 이명박 정부 때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강훈 변호사를 필두로 피영현·박명환·김병철 변호사가 돌아가며 조사에 입회했다.

이날 이 전 대통령 조사는 지난해 3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사받은 지 358일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 횡령·배임, 조세포탈, 직권남용 등 20여 개의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날 조사에서는 110억 원에 달하는 불법 자금 수수에 이 전 대통령이 얼마나 관여했는지, 다스의 실제 주인이 누구인지가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검찰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핵심 측근들의 진술과 서울 서초동 영포빌딩 등에서 확보한 증거물을 제시하며 이 전 대통령을 압박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의 실소유주는 친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이고, 불법 자금 수수와 관련된 사실은 일절 몰랐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혐의가 20여 개에 이르고 검찰이 마련한 질문지의 양도 120쪽에 이를 정도로 방대해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15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민병기·이정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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