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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MB 檢 출두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14일(水)
퇴임 1884일 만에 소환 …자택서 檢까지 8분만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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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李계 “文정권 치졸한 꿈 이뤄”
MB, 측근들에 “용기 잃지말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1884일 만에 검찰에 출석한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 전 대통령 자택 주변에서는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반면 측근들은 이 전 대통령을 응원하며 문재인 정부를 비난했다.

오전 7시가 지나자 변호인 등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들과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되는 김영우·권성동(이상 자유한국당) 등 전·현직 의원들이 자택에 들어섰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은 이 전 대통령을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오늘 그 치졸한 꿈을 이뤘다”고 말하며 “이 자리에서 정치 보복 또는 적폐 청산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 “이야기한들 바위에 계란 치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출석에 앞서 자택을 찾은 측근들에게 “내가 잘할 테니 용기를 잃지 말고 잘 대처하라”며 “담담하게 하고(조사받고) 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소환 당시 강남구 삼성동 자택 앞에 지지자들이 대거 모인 것과 달리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길에는 반대파 시위대가 나왔다. ‘감방 가기 딱 좋은 날’이라는 현수막을 제작해 논현동 자택 앞으로 들고 온 원영진(55) 씨는 “국민에게 사죄하고 법의 심판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전 9시 15분 이 전 대통령이 탄 검은색 제네시스가 자택을 빠져나왔다. 이 전 대통령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지하철 반포역과 교대역을 지나 약 8분 만에 자택에서 약 5㎞ 떨어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민주노총 등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엄정한 수사와 이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반면 이 전 대통령을 지지해 모였다는 20여 명의 시민은 “문재인 정권은 정치 보복을 중단하고 마녀사냥을 멈추라”는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13개 중대, 1000여 명을 자택과 서울중앙지검 주변에 배치했다.

전현진·윤명진·조재연 기자 jjin2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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