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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한반도 ‘운명의 봄’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14일(水)
비밀공작 분야 30여년 베테랑… 물고문 지휘 논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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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스펠 CIA국장 지명자

前고위관료 “프로 중의 프로”
공식 취임하면 최초의 女국장
인준때 ‘물고문’ 문제 될 수도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지명된 지나 해스펠(62·사진) 부국장은 30년 경력의 비밀공작 베테랑으로 통한다. 해스펠이 공식 취임하면 최초의 여성 CIA 국장이 된다.

13일 미 CNN 등에 따르면 해스펠은 1985년 CIA에 들어온 뒤 비밀공작 분야에서 주로 활동했다. 영국 지부장, 중남미 지국장 등 해외 지부장을 두루 거쳤으며 대테러센터장 수석보좌관, CIA의 핵심 조직인 국가비밀공작국(NCS) 국장 등 요직을 거치며 비밀공작 요원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전 CIA 고위관료는 “해스펠 CIA 국장 인선은 CIA와 미국 모두에 좋은 일”이라며 “해스펠은 프로 중의 프로”라고 칭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현 CIA 국장 역시 해스펠에 대해 “지성과 능력, 경험을 다 가진 사람”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다만 그의 물고문 이력은 향후 의회 인준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상원 정보위원회가 펴낸 고문 관련 보고서와 뉴욕타임스(NYT) 보도 등에 따르면 그는 2002년 태국에 있던 ‘캣츠 아이’라는 이름의 비밀 감옥에서 알카에다 용의자 2명에 대한 물고문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제가 불거지자 관련된 영상 기록을 모두 파괴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당시 수감자 중 한 명은 “한 달에 83차례의 물고문이 있었고 폭행도 있었다. 가혹한 방법으로 고문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2011년 9·11테러 이후 CIA는 알카에다 조직원 등 테러 용의자들을 체포해 고문 등을 통해 정보를 얻어내려 비밀감옥 ‘블랙 사이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날 론 와이든(오리건) 민주당 상원의원은 인준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정보기관의 책임자로 봉사하려면 더 이상 과거의 불안한 사실을 은폐해서는 안 된다. 과거 있었던 일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도 “고문 관여 사실이 정확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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