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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정치]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14일(水)
‘악재 털기’ 나선 민주, 박수현 정리…정봉주 복당도 보류 기류
지방선거 앞두고 미투 파문 수습 총력…내주부터 선거모드로 전환 전망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의 직격탄을 맞은 더불어민주당이 ‘악재 털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방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둘러 문제를 정리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지난 5일 심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즉각 출당과 제명을 결의한 데 이어 14일에는 불륜설 및 여성공직자 특혜공천 의혹에 휩싸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문제를 신속히 매듭지었다.

자진사퇴 형식으로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에서 물러나게 한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박 전 대변인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박 전 대변인의 예비후보 자격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여 진행된 회의에서 박 전 대변인은 불륜 의혹 등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상세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변인은 전처와 이혼하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관련 녹취록 등도 증거로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고위원들은 박 전 대변인의 소명을 청취한 뒤 억울한 측면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면서도 ‘정치적 해법이 사는 길이다’, ‘후보 자격이 박탈되면 당도, 후보자도 어렵지 않느냐’며 자진사퇴를 강하게 권고했다.

당 지도부는 특히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으면 예비후보 자격을 강제 박탈하겠다는 ‘경고’까지 했고, 결국 이어진 비공개 최고위 회의에서 박 전 대변인이 스스로 후보직을 내놓는 것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변인의 사퇴 문제는 이미 지난 12일에 정리된 사안이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최고위원 간의 이견은 없었다”면서 “개인의 명예를 위해 소명을 다 들었고 절차를 지켜서 한목소리로 결정해 권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후보직 사퇴 입장발표 시점과 관련해선 박 전 대변인이 “그동안 도와준 사람들을 만나서 설명도 해야 하고 충남에 내려가서 발표하는 게 좋겠다”고 말해 이날 오후 사퇴를 밝히는 것으로 정리됐다.

박 전 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 회의가 끝나고 4시간여 뒤에 충남에서 후보직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당 핵심관계자는 박 전 대변인의 사퇴에 대해 “진위에 대한 시비와 별개로 앞으로 계속 있을 공방으로 인한 당의 부담을 감안해 박 전 대변인이 용단을 내려준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백혜련 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박수현 후보는 본인과 관련된 사건에 대해 충분히 당에 소명을 했다”면서 “향후 진위공방 등 논란의 격화로 당이 받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구당의 결단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과 박 전 대변인 모두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결단을 내린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민주당은 복당 신청과 함께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준비 중인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서도 복당 심사를 보류하는 형식으로 당분간 복당을 불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 전 의원에 대한 서울시당의 복당 심사는 당초 15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그가 이날 서울시당에 제출한 복당 신청서를 철회하고 중앙당에 신청서를 내기로 함에 따라 심사 일정은 유동적인 상황이 됐다.

정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중앙당에 제출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당 관계자의 조언에 따른 것”이라며 “15일 오전 일찍 중앙당에 다시 복당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당이냐 중앙당이냐와 관계없이 그의 복당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정 전 의원의 복당을 수용하기도 어렵지만, 이 문제를 빨리 매듭짓지 않고 계속 시간만 끄는 경우에도 지방선거에 그만큼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성추행 의혹이 법정 다툼으로 비화해 공방이 계속되는 상태를 그대로 두기는 어렵다”면서 “선거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서라도 빨리 정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처럼 당내 여러 논란을 최대한 빨리 매듭짓고 늦어도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선거 모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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