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연 프로의 필(pilates) 골프>누워서 다리를 수직으로 올렸다 내렸다… 코어 근력을 탄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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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롤러 이용한 기립근 강화

골프를 하면서 허리를 다치는 경우를 자주 봤다. 그래서 오래도록 골프를 건강하게 잘하려면 허리를 강화하면서 잘 보호해야 한다. 특히 근력 강화를 위해 무거운 중량을 어깨에 메고 스쿼트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허리가 약한 골퍼라면 절대 하면 안 되는 운동이다.

허리의 근력은 백스윙의 꼬임에서부터 다운스윙의 턴까지 모든 동작은 물론, 어드레스 자세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올바른 어드레스는 좋은 스윙을 할 수 있는 뿌리와 같다. 좋은 어드레스는 사진 1과 같이 세트업 자세에서 목에서 히프까지 일자로 자연스럽게 내려오게 하는 것이다. 흔히 허리가 ‘역 C’자 형태로 굴곡이 많이 생기는 것으로 착각하는 때도 있는데 잘못된 자세다. 측면에서 봤을 때 편안한 어드레스가 돼야 백스윙에서도 좋은 꼬임이 나오고 다운스윙 턴이 민첩성 있게 이루어진다. 골퍼 대부분은 허리 근력이 약하기 때문에 허리의 힘을 강하게 주려고 한다. 부족한 부분일수록 강한 힘과 긴장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손의 힘이 약한 여성 골퍼들이 그립을 아주 강하게 잡는 경우가 그런 사례다. 허리에 강한 힘을 주는 것보다는 강한 힘을 나오게 하는 허리 근력을 강화해야 한다. 그러면 어드레스가 편안해지고 스윙이 훨씬 견고해진다.

허리 근력 강화 운동으로 폼롤러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허리는 물론 복근과 허벅지 근력까지 단련시킬 수 있다. 폼롤러를 이용하면 무리한 중량으로 인해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자신의 몸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방법은 사진 2처럼 편하게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가볍게 양발을 대고 엉덩이를 천천히 올리고 한 다리를 무릎 선상으로 편다. 그런 다음 펴진 다리를 지면과 수직이 되는 방향으로 올렸다가 다시 천천히 내려준다. 이 동작을 호흡과 함께 천천히 10회씩 반복한다.

이 동작은 허리의 근력과 균형을 잡기 위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사진 3과 같이 폼롤러에 발을 지탱하고 중심을 잡기 위해 집중하고 엉덩이가 밑으로 떨어지지 않게 잘 유지하면서 다리를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여 준다. 10회씩 반복해준다. 허리와 복부, 엉덩이 근육을 단련해줘 강한 코어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허리 근육인 기립근을 중심으로 코어 근력을 강화해서 견고한 어드레스를 해보자. 견고한 어드레스는 부상도 방지되고 스윙 파워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KLPGA 프로

사진=김동훈 기자 dhk@

의상=PXG·장소=쿨 클럽스 피팅 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