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LA에 지자체 첫 ‘수출기업 물류센터’ 운영

지역 기업들 물류비 절감

부산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수출기업 물류센터’를 운영한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미주지역에 수출하는 중소기업들의 물류비 절감을 위해 ‘부산 수출기업 물류네트워크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참가업체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LA 물류기업인 ‘CGETC’사(대표 데이비드 변)를 협력사로 선정해 물류센터를 만들어 지역 기업에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물류센터에서는 부산기업의 제품 보관뿐만 아니라 입·출고, 소포장, 라벨링, 재고관리, 반품 등의 각종 제반 서비스도 함께 지원한다. 부산 기업들은 이 물류센터를 우선으로 이용할 수 있고, 업체당 연간 최대 800만 원 한도 내에서 창고 보관료와 제반 서비스 요금의 8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광대한 지역 특성 때문에 미주지역의 바이어와 수입유통사는 주문 즉시 제품출고가 가능한 현지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수출업자를 선호하고 있다. 따라서 수출을 위해서는 현지 물류창고 운영이 필수적이지만 기업들에 부담이 되고 있다. 지원대상 기업은 북미에 수출 중이거나 수출계약이 체결된 업체로서 현지 물류센터에 보관할 재고가 있어야 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물류비 비중이 특히 큰 미주지역의 수출은 물론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해외 온라인판매 등 다양한 수출 형태에 맞춰 지역기업의 물류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김기현 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