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883만명 조사
체중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면 정상체중이 잘 유지되는 사람에 비해 손발톱 무좀 발생률도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가톨릭의대 한경도 박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5~2012년 자료를 통해 20대 이상 손발톱무좀환자 883만7719명을 조사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변화하거나 지속적으로 높은 환자에게 손발톱무좀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체중 정상그룹(4년간 BMI<25)의 손발톱무좀 발생률을 1로 가정해 비교한 결과 BMI 증가그룹의 발생률은 1.09, BMI 감소그룹의 발생률은 1.14였다.
그리고 BMI가 계속 25가 넘는 비만 그룹의 발생률은 1.17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피부 무좀과 달리 손발톱 무좀은 증상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손발톱을 파고들어 가 살기 때문에 피부 각질에 생기는 일반 무좀보다 치료가 힘들다. 당뇨 환자는 발톱 무좀으로 주변에 상처가 생기면 발이 썩어 발가락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이지현 교수는 “손발톱무좀의 위험 인자로는 당뇨병, 면역 저하 상태, 손발백선 및 말초 혈관 질환, 고령, 비만 등이 있었는데 이번 대규모 코호트 연구로 체질량지수 및 체중변화와 손발톱무좀의 상관관계가 증명됐다”고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피부과학회지(JAAD) 2018년도 3월호에 게재됐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 문화일보
- 입력 2018-03-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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