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포워드 김정은 “챔프전, 3점슛으로 끝낸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차전 성공률 66.7% 고감도
2연승…통합우승 1승만 남겨
“끝까지 집중력 갖고 던질 것”

3점슛에 울고 웃는다.

우리은행은 19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KB스타즈를 63-50으로 제압했다. 지난 17일 1차전을 63-57로 승리한 우리은행은 2연승으로 6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우리은행의 장기는 3점슛. 우리은행은 1차전에서 리바운드에선 40-38로 대등했지만, 골밑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페인트존 점수에선 21-33으로 밀렸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3점슛 6개(18득점)를 꽂아넣으며 3개(9득점)에 그친 KB스타즈를 압도했다. 2차전도 마찬가지. 페인트존 점수에서 26-32로 뒤진 우리은행은 3점슛에서 18-12로 만회했다.

‘이적생’ 포워드 김정은(31·180㎝·사진)이 우리은행의 선봉장. 김정은은 2차전에서 3점슛 6개를 던져 4개(성공률 66.7%)를 성공시켰다. 김정은은 센터 나탈리 어천와(26·191㎝)와 함께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8득점을 챙겼고, 5어시스트와 4리바운드를 곁들였다.

2006년 신세계(하나은행 전신)에 입단해 지난 시즌까지 12년 동안 머물렀던 김정은은 올 시즌을 앞두고 ‘무관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자유계약(FA)으로 이적한 김정은은 위성우(47) 감독의 혹독한 조련 덕분에 약점으로 지적된 체력을 보강했다. 2015∼2016시즌 19경기, 2016∼2017시즌 16경기 출전에 그쳤던 김정은은 올 시즌 팀이 치른 35경기 중 34게임을 소화했다. 3점슛 성공률은 30.6%로 박혜진(28·35.4%)에 이어 팀 내 2위이자 전체 9위다. 김정은은 “‘너의 스타일대로 막 해봐’라는 위 감독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며 “경기가 흘러가는 대로 몸이 반응했고, 마음 편하게 슛을 던지기에 잘 들어간다”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은 오는 21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다. 김정은은 “(우승) 욕심이 많이 나지만, 이럴 때일수록 서두르지 않고 순리대로 할 생각”이라며 “남은 경기에서도 집중력을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