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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21일(水)
“세계 정밀 醫學 전문가들 힘 모으면 癌 완전정복 가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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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암정밀의학회 초대 회장 맡은 송용상 서울대 교수

“각국 연구자 정보 공유 중요
당장 완치 기대는 금물이지만
藥 개발 매우 빠르게 진행중”


“정밀 의학은 암뿐 아니라 거의 모든 의학에서 화두가 되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 전 세계 정밀 의학 전문가들이 뜻을 모은다면 암 극복도 가능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계 암 정밀 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암정밀의학회(ISPCM·International Society of Precision Cancer Medicine)’ 초대 회장을 맡은 송용상(사진) 서울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는 21일 “빅데이터 시대에 정밀 의학은 방대한 규모의 환자 임상자료나 유전자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 국가나 한 명의 연구자가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대륙별로 암 예방과 치료제 개발을 주도하는 연구자들이 국경을 넘어 체계적으로 연구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제암정밀의학회는 지난 15~19일 부산 해운대에서 창립총회 겸 학술대회를 열고 송 교수를 임기 2년의 초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난소암 전문가인 송 회장은 국제연구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해 다수의 저명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학회는 앞으로 미국과 유럽, 한국, 일본 등 15개국에서 암 정밀 의학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각국의 임상 빅데이터를 공유하고 연구할 예정이다. 송 회장은 “암 극복이 언젠간 가능하겠지만, 언제쯤 될지는 가늠하기 어렵다”며 “예산도 예산이지만, 각국 연구자 상호 간 신뢰와 믿음을 토대로 정보를 충분히 공유할 수 있어야 시작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연구 중인 난소암 분야에서는 이미 환자 예후 예측 등의 정확도가 75% 수준으로 올라섰다”며 “유전자 데이터를 넣어 조만간 90% 정도까지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송 회장은 난소암 분야에서부터 암 정밀 의학 협력 연구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송 회장은 “난소암을 주제로 임상, 기초 분야 전문가들이 오는 8~9월쯤 워크숍을 열고 구체적 연구계획을 수립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연구모델이 성공하면, 다른 암 분야까지 연구가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장 암이 완치될 수 있다는 과도한 기대감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자제를 당부했다. 송 회장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환자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왜 나에게는 신약이나 정밀 의학 치료를 해 주지 않느냐며 불평하면 오히려 환자와 의사 간 신뢰를 깨트리고 환자 상태를 더 나쁘게 할 수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현재 암이 노화 현상처럼 장기간 천천히 진행되도록 하는 부작용 없는 약 개발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런 약이 개발될 수 있다는 희망은 환자에게 필요하다고 해도 아직 개념적이고 초보적 단계인 만큼 현재는 의사와 환자 간의 신뢰를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용권 기자 freeu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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