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교육감 선거 단일후보 29일 1차 공개

경기·제주·충남·세종·대전 가능
진보진영은 全敎組 중심 속도전

6월 13일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 작업이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후보 단일화에서 한발 앞서가고 있는 진보진영에서는 서울 지역의 경우 조희연 현 교육감이 단일화 경선에 나서기로 함에 따라 유력한 구도를 형성해 가고 있다. 이에 맞서 보수진영에서도 교육계 원로들이 이번 주말 중량감 있는 인사를 접촉해 경선에 나서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우리감)은 오는 29일 단일화에 성공한 1차 후보들을 공개하기로 했다. 현재 보수진영에서는 경기(임해규 전 경기연구원장)와 제주(김광수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지역은 단일화에 성공한 상태다.

황영남 우리감 상임공동대표는 이날 “29일 경기와 제주 지역을 비롯해 충남과 세종시, 대전시 등 5개 지역의 단일 후보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단일화에 성공한 지역은 단일 후보를 적극 지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인천, 충북, 강원, 경북, 대구, 울산, 부산, 경남 지역도 2차 후보 등록 기간인 4월 10일까지는 단일 후보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감은 경선을 거쳐 4월 20~21일쯤에는 최종 단일 후보들이 추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민정책평가단(교육계 40%, 시민사회 및 전문직 20%, 학부모 30%, 종교 및 문화계 10%)과 선거인단의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가 추대된다.

진보진영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진보진영은 전교조라는 견고한 중심축이 있어 단일화에 상대적으로 수월한 모습이다. 핵심 지역인 서울의 경우, 진보진영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인 ‘2018 서울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가 4월 20일까지 단일화 후보등록을 받은 뒤 경선을 거쳐 5월 5일 최종 단일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다만, 경기지역은 이재정 현 교육감이 출마하겠다면서도 단일화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단일화에 난항이 예상된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