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해외에 답이 있다-下>NH농협은행, 미얀마 진출 2년새 고객 2만5000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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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은 내수 위주 경영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선입견을 벗어던지고 글로벌 공략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기 시작했다. 농협은행은 그동안 글로벌 사업을 놓고 적지 않은 고민의 시간을 보냈다. 국내 경쟁 은행들에 비해 해외 진출이 늦어진 만큼 새로운 전략을 짜야 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차별화된 진출 방안으로서 성장잠재력이 높은 동남아시아 농업국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농협만의 강점인 농업금융 노하우를 기반으로 ‘상업금융+농업금융’ 전략을 세운 것이다. 중장기적으로 농업정책금융사업, 농기계 관련 금융, 농기업·농식품 금융 등 현지 특화 사업모델을 발굴해 접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농협은행은 미국, 중국, 인도, 베트남, 미얀마 등 5개국에 법인·지점·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특히 미얀마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 법인 설립 당시에도 미얀마 정부는 한국계 금융기관 중 최단기간 내에 사업인가를 승인해줬을 정도로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사업 2년 차인 올해 미얀마 법인의 고객 수는 2만5000명을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협은행은 최근엔 인수·합병(M&A)을 통해 캄보디아에도 진출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캄보디아는 경작 가능 면적이 넓고 수자원이 풍부해 농업 생산 잠재력이 큰 나라라는 것이 농협 측의 판단이다. 인도에도 올해 안에 지점을 개설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중국과 베트남을 대상으로도 국가별 특성에 맞는 사업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