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드 “조금 쉰다 생각했는데 21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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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리드’ 새앨범 내고 컴백

“히트곡 ‘천생연분’ 리믹스
우리들 인연도 노래닮았죠”

“우리가 ‘천생연분’이에요.”

3인조 그룹 솔리드(사진)가 21년 만에 다시 뭉친 소감을 자신들의 히트곡인 ‘천생연분’에 빗대 표현했다.

솔리드는 21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컴백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랜만에 함께 무대에 올랐다.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김조한은 “얼마 전 지인의 결혼식에 세 사람이 들러리로 섰는데 다 같은 옷을 입고 온 멤버들이 그 자리에서도 축가로 ‘천생연분’을 불렀다”며 “그때부터 재결합에 대한 생각을 했고 이번에 작업을 하면서 ‘우리 팀은 천생연분’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1993년 데뷔한 솔리드는 4년 간 활동 후 흩어져 솔로 가수(김조한), 프로듀서(정재윤), 사업가(이준)로 각자의 길을 걸었다. “왜 돌연 해체했느냐”는 질문에 김조한은 “조금 쉰다고 생각한 거였는데 그게 21년이 됐다”고 말했고, 이준은 “사실 그게 해체인 줄도 몰랐는데, 학교를 졸업하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간 후 사업과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아 기르는 동안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고 덧붙였다.

22일 새 앨범을 발매한 솔리드는 ‘인 투 더 라이트(Into the Light)와 ‘내일의 기억 메멘토(Memento)’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앞세워 활동을 재개한다. 아직까지 대중이 솔리드를 기억하게 만든 노래방 애창곡인 ‘천생연분’은 컴플렉스트로 장르로 리믹스된 버전이 이번 앨범에 수록됐다.

정재윤은 “1990년대 활동 당시 ‘앞서가는 음악을 한다’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이번 앨범도 과거 스타일을 이어가는 것은 아니다”며 “새로운 걸 시도하면서 우리 음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