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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22일(木)
“맏언니 임영희는 언제나 ‘우리’의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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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은행 임영희가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승리한 뒤 통합우승을 자축하며 림의 그물을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銀, 女농구 ‘통합 6연패’
임, 정규리그 35게임 모두 출전
후배들 격려하며 우승 이끌어


위성우(47) 우리은행 감독은 “내 마음속의 최우수선수(MVP)는 임영희”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KB스타즈를 75-57로 누르고 3연승으로 우승한 직후에도 마찬가지. 기자단 투표에서 김정은(31)이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됐고, 정규리그에선 박혜진(28)이 MVP를 수상했지만 위 감독은 통합 6연패의 밑거름으로 임영희를 꼽았다.

임영희는 1980년생인 맏언니. 하지만 그의 체력과 열정은 20대를 능가한다. 임영희는 정규리그 35게임을 거른 적이 없고 게임당 11.74득점(13위), 3.89어시스트(5위)를 유지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선 3게임에 빠짐없이 출장해 게임당 36분 9초를 소화하며 16.3득점, 4.3어시스트, 5.3리바운드를 챙겼다.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팀 내 1위.

기록으로 확인되지 않는 공헌도는 그 이상이다. 입에서 단내가 가시지 않는 위 감독 특유의 ‘지옥훈련’을 불평 한 마디 없이 견딘다. 달리고 또 뛰는 탓에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지만, 임영희는 제 몸 대신 후배들을 챙긴다. 박혜진은 “영희 언니가 저렇게 뛰는데 어린 내가 힘들다고 하면 안 된다”, 김정은은 “영희 언니 아니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희는 특히 올 시즌 우리은행에 합류한 이적생 김정은을 ‘예의주시’했다. 김정은에게 지옥훈련은 처음이기 때문. 김정은이 힘든 훈련에 눈물을 쏟을 때마다 임영희는 다가가 살포시 안아줬다. 김정은은 “내 발로 우리은행을 찾아왔지만 훈련이 너무 힘들어 후회했다”면서 “눈물을 떨굴 때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영희 언니가 위로하고 격려해줬다”고 설명했다.

위 감독은 “임영희는 지금까지 운동을 거른 날이 없을 만큼 늘 솔선수범한다. 몇 년 째 ‘누가 MVP가 되면 좋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있는데, 대답은 똑같다. 임영희”라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threem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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