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편지 쓰기>“몸으로 봉사 가르쳐준 부모님… 이젠 제 꿈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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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감賞 이윤서 양

안녕하세요∼ 내가 제일 사랑하면서도 존경하는 우리 엄마, 아빠! 저는 엄마, 아빠의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딸 윤서예요.

시간이 흘러서 벌써 제가 18세가 됐어요. 시간 참 빠르죠? 어릴 적 엄마, 아빠 품에 꼭 안겨 방긋방긋 웃던 딸이 이제는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얼굴을 마주 볼 시간도 줄어드니 말이죠. 가끔은 제가 어렸을 때를 회상하며 어릴 적 사진들을 꺼내보고는 하는데요. 그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어요.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요.

그 사진 속에 있는 저의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이고 이렇게 이 세상에서 엄마, 아빠의 딸로 행복하게 살고 있으니까요. 다만 ‘제가 조금만 더 일찍 태어났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해봐요. 엄마, 아빠가 저를 갖기 위해 정말 오랜 시간 힘드셨다는 것을 알아요. 그래서 제가 늦게 태어났잖아요. 그래서 보통의 제 또래의 부모님들보다 저를 키우는 데 조금 더 힘드실 것 같아 죄송하더라고요. 엄마, 아빠 친구분 자녀들은 대학교도 졸업해서 직장도 다니고 하는데, 저는 아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학생으로 부모님 그늘 밑에 있잖아요. 지금은 아니더라도 엄마, 아빠가 저 많이 사랑해주시고 잘 키워주신 만큼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돼 다른 사람들도 많이 도와주고 엄마, 아빠도 호강시켜줄게요!

그리고 하나밖에 없는 딸인 만큼 기대가 클 텐데, 가끔은 말도 잘 안 듣고 투정부리는 철없는 딸 때문에 답답하기도 하실 것 같아요. 하지만 투정도 받아주시고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냥 건강하게 자라달라고, 하고 싶은 거 하라고 저를 믿어주고 사랑해주시는 부모님의 말씀에 더 힘을 낼 수 있었어요. 말로는 고맙다고 표현하지는 못해도 엄마, 아빠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어요.

또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고난과 역경의 벽에 부딪히잖아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피하기도 하는데 저는 엄마, 아빠 덕분에 부딪혀도 깨나가는 방법을 배운 것 같아요. 항상 옆에서 지켜봐 주시고, 믿어주시고, 조언해주시는 덕분에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부딪혀보려는 용기를 가질 수 있었어요. 그리고 요리, 스키, 자전거, 인라인스케이트, 수영 등 다양한 활동을 부모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셔서, 건강하게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특히 어릴 때부터 아빠와 함께 급식 봉사, 환경 봉사, 요양원 등 여러 종류의 봉사를 다녀봤잖아요. 그래서 저는 저의 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회복지사’라는 꿈을 말이죠. 아빠와 함께 봉사를 다니면서 정말 많은 경험을 했고 배운 점, 느낀 점도 많았고 사람들을 도와주는 게 이렇게 행복한 일인지도 알게 돼서 제게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꼭 사회복지사라는 꿈을 이뤄서 많은 사람을 도와줄 거예요!

그리고 엄마, 아빠가 항상 주변 사람들이나 어른들에게 잘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그 모습을 배우게 된 것 같아요.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정말 그 말이 딱 맞는 거 같아요. 엄마, 아빠를 통해 저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요. 그 속에서 행복함을 느끼고 있어요. 엄마, 아빠는 그냥 제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고, 감사하다는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존재예요. 그리고 누가 뭐라 해도 제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자 존경하는 제 인생 최고의 스승입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쭉 건강하셔서 저랑 같이 행복한 시간 보내요! 엄마 아빠 사랑해요!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