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보미 처우개선 나선 여가부… 수요의 0.3% 뿐인 공급 늘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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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백 장관 종사자와 만나
“수당 인상 등 각별한 관심
수요 집중 시간대 인력 투입”

여성가족부가 ‘아이돌봄서비스’ 운영과 ‘아이돌보미’ 처우 개선에 나섰다. 처우 개선을 통해 인력을 보강, 인력이 부족한 열악한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복안이다.

정현백(사진) 여가부 장관은 22일 서울 용산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아이돌봄서비스가 저출산 해소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적인 서비스인 만큼 앞으로 아이돌보미와 이용가정 간 수요·공급의 미스매치 해소 방안 마련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또 “일을 그만둔 아이돌보미들의 재유입을 촉진하고,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의 서비스 제공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돌봄서비스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정부가 12세 이하 자녀를 둔 가정에 돌봄인력(아이돌보미)을 파견해 주는 제도다. 아이돌보미 운영주체가 정부이기 때문에 부모들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고 비용도 시간당 최대 7800원(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감액)에 이용 가능해 인기가 높은 반면, 아이돌보미 인력 부족으로 신청자들이 1~2년씩 대기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12월 기준 2만878명이 아이돌보미로 활동 중인데 이는 이용대상인 12세 이하 어린이(581만2986명)의 0.3%에 불과한 수준이다.

여가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인 오전 7~10시, 오후 5~8시에 돌봄인력을 집중 투입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아이돌봄수당 인상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이미 올해 아이돌봄수당을 지난해 수준(시간당 6500원)보다 20% 인상했다. 하지만 여전히 사설 육아도우미 수당보다는 낮은 실정이다. 정 장관은 “아이돌봄서비스의 지속적인 확대 및 내실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돌보미와 서비스기관 종사자들의 안정적인 근무환경”이라며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임금이 일부 인상됐는데, 앞으로도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yooji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