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로밍요금폭탄’ 없앤다… 하루 30분 통화해도 1만원

年출국자 2700만명시대 맞아
해외서 매일 3분 통화는 무료
하루 평균 4110원 절감 혜택
약정制 개선 이어 두번째 혁신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서비스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국내 최초 무료 음성 로밍 서비스를 내놨다. 3월 초 선보인 약정제도 개선에 이은 두 번째 ‘가입자 가치 혁신 프로젝트’다.

SK텔레콤은 22일 연간 출국자 2700만 명 시대를 맞아 로밍 요금 폭탄 걱정이 없는 ‘자동안심 티로밍’ 서비스를 2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SK텔레콤 음성 로밍 이용자는 해외에서 매일 3분씩 무료로 통화(수·발신, 음성, 영상 포함)할 수 있게 됐다.

이 경우 이용자들은 하루 약 4110원(음성 로밍이 가능한 해외 국가들의 평균 요금 적용)의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자동안심 티로밍은 별도 가입 절차 없이 SK텔레콤 가입자에게 자동으로 적용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음성 로밍 이용 시 하루에 30분까지는 1만 원만 정액 과금키로 했다. 가입자가 30분을 이용하면 기존에 약 4만1100원의 요금을 내야 했지만 앞으로는 1만 원만 내면 된다.

음성 로밍 서비스에 초당 과금 체계도 즉시 적용된다. 가입자가 음성 로밍을 1분 30초 동안 이용하면 기존의 분당 과금 체계에서는 2분(120초) 분량의 요금을 내야 했지만 앞으로는 90초만큼 요금을 내면 된다. 데이터 로밍 상품(기본 데이터 제공, 일·기간 정액)을 이용하지 않고 종량 요금제(사용한 만큼 과금)를 이용하는 가입자를 위한 혜택도 추가됐다. 특히 SK텔레콤은 종량 요금제에서 데이터 로밍 요금을 기존 1MB당 4506원에서 563원으로 87.5% 인하했다.

서성원 SK텔레콤 이동통신(MNO) 사업부장(사장)은 “약정제도 개선에 이어 두 번째 가입자 가치혁신 노력으로 로밍 서비스를 개편했다”면서 “진정성 있는 혁신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달 초 약정제도 개선을 통해 약정 만료 시점에 가까울수록 할인반환금(위약금)이 커지는 기존 약정 제도를 약정 기간 절반이 지난 시점부터 대폭 감소하는 체계로 전환했다.

더불어 1년이나 2년의 약정을 하지 않아도 요금이나 단말기 대금 납부에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무약정 플랜’도 마련했다. 포인트 유효기간은 적립 후 36개월까지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