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우찬웅 ㈜DX골프 대표가 경기 성남시 판교의 본사 제품 전시대 앞에서 도깨비 드라이버, 도깨비 방망이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DX골프 제공
- ‘파격적 마케팅’ 펼치는 우찬웅 ㈜DX골프 대표
드라이버 DX-510·DX-505
비거리 전용 신제품 출시 눈길
헤드 크기 커졌지만 무게 줄어
스윙 스피드·타구 면적 늘어나
“10년전 비거리로 돌려줄 것”
“팔팔했던 10년 전 비거리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중장년에 접어든 주말 골퍼들은 해마다 줄어드는 비거리 탓에 골프에 흥미를 잃기 마련이다. ‘10년 전 비거리로 돌려드립니다’라는 얘기에 귀가 쫑긋해지는 이유. ‘도깨비골프’로 널리 알려진 국내 토종 골프 브랜드 ㈜DX골프가 비거리 전용 신제품 2018년형 드라이버 DX-510, DX-505를 내놓고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드라이버 외에도 아이언 2종 DX-111, DX-119를 동시에 출시했다.
우찬웅(63) ㈜DX골프 대표는 “도깨비 드라이버로 10년 전 비거리로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우 대표 자신이 직접 도깨비 드라이버를 사용한 뒤 매력에 빠져 도깨비골프의 CEO까지 맡게 됐다. 우 대표는 광고업계에 30여 년 몸담았고, 국내에선 최초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CJ나인브릿지 클래식의 2∼3대 조직위원장을 지냈다.
신지애와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등의 매니지먼트와 국내외 각종 대회를 주관한 다채로운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 대표는 우연히 도깨비골프를 접한 뒤 투자를 결정했고, 도깨비골프 개발자인 이대주(57) 대표와 역할을 분담하게 됐다.
초고반발 클럽인 DX-505가 주력 모델. 종전 대표 모델이던 DGB-500에 비해 헤드가 500cc에서 505cc로 커졌지만 무게는 더 가벼워졌다. 클럽 전체 중량을 240g까지 줄여 다른 고반발 클럽 제품보다 30∼60g 가볍다. 우 대표는 “헤드 체적은 예전보다 커졌지만 중량을 줄여 스윙 스피드를 높였고 유효 타구 면적도 늘어났다”면서 “도깨비골프 클럽을 사용하면 본래 자신의 비거리에 비해 남성은 10∼15%, 여성은 6∼10% 더 멀리 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 보디 형태로 주조한 뒤 ‘ㄷ’ 자로 만드는 컵 페이스 공법을 적용해 특화된 헤드페이스 덕분에 비거리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설명. 우 대표는 “여러 개로 나눠 만든 뒤 맞추는 게 아니라 원 보디 형태로 제작해 반발력과 강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도깨비골프의 드라이버 반발계수(COR)는 0.89까지 나온다. 한국세라믹기술원 특허를 받은 PSM 공법으로 제작, 비거리와 방향성 개선을 이뤄냈다.
도깨비골프가 새로 선보인 DX111(단조)과 DX119(정밀 주조) 아이언은 일명 ‘네 쌍둥이 아이언’으로 불린다. 5번부터 8번 아이언까지 샤프트 길이가 같다. 롱 아이언에 대한 골퍼들의 부담감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것.
브라이언 디샘보(미국)는 똑같은 길이의 아이언을 사용하면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로프트 각도와 샤프트의 재질 변화로 10야드씩 차이가 나게끔 소재와 기술력을 동원했다. 여기에 그립은 원형이 아닌 8각형으로 만들어 손으로 쥘 때 접지력을 높였고, 이로 인해 스윙할 때 파워 전달력이 덩달아 높아진다는 설명. 우 대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도깨비 공연이 등장해 한국을 널리 알리고 전 세계에 감동을 안겨준 것처럼 토종 브랜드 도깨비골프를 통해 외국산이 지배하는 국내 골프용품 시장의 패러다임을 확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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