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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0문10답 뉴스 깊이보기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23일(金)
한국, F-35A 올해부터 4년간 40대 들여와…1대에 1070억원
日, 항모에 수직착륙 F-35B 추진… 中·러 자체개발 시험성공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시험 비행 중인 미 해군용 F-35C.
▲  미국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A가 비행하고 있는 모습.
▲  중국 스텔스 전투기인 J-20.
▲  와스프호에 착륙 중인 미 해병대용 F-35B.
▲  러시아 스텔스 전투기인 Su-57.
동북아 ‘5세대 스텔스전투기’ 무한 경쟁

韓 F-35A 1호기 28일 美 출고
5월중 우리軍 조종사 비행예정

마하1.8 · 합동직격탄 장착가능
北주요시설 선제타격 전략무기
감시 · 정찰 등 지휘통제 역할도

日, 기술 확보위해 자국서 조립
영토분쟁 센카쿠일대 배치검토

中, J-20 지난달 산둥 실전배치
러, Su-57 시리아서 실전 운용
美, 공·해군 2456대 보유 계획


우리나라는 오는 28일 미국에서 태극마크를 단 F-35A 1호기 출고식을 갖는다. 이를 시작으로 5월 중 미국에서 우리 공군 조종사의 F-35A 첫 비행, 내년 초 실전 배치가 이뤄지면서 우리나라도 5세대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앞서 올 초 일본은 차세대 주력전투기 F-35A를 아오모리(靑森)현 미사와(三澤) 항공자위대 기지에 처음 배치했다. 중국도 젠(殲·J)-20을 산둥(山東)반도에 배치했으며, 러시아는 5세대 신형 전투기 수호이(Su)-57(기존 명칭 T-50 PAK-FA)을 시험 운용 중이다. 우리나라 F-35A 출고식을 계기로 동북아 영공을 수놓고 있는 한·일·중·미·러 5개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개발 현황과 전망을 10문10답으로 살펴본다.

1 한국 F-35A 도입은 어떻게

우리나라는 미국 록히드마틴이 제작하는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를 올해부터 2021년까지 4년 동안 해마다 10대씩 총 4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F-35A 대당 가격은 1억 달러(약 1070억 원) 정도다.

7조3000억 원을 들여 도입하는 F-35A 1호기는 이달 28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에서 출고된다. 출고된 F-35A는 미국 애리조나로 이동해 5월 중 우리 공군 조종사가 첫 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우리 군은 전투기 조종사와 정비사를 미국에 파견했다. 공군은 시험 비행을 거친 기종을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인수하게 된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직후 20대를 추가 구매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 출고행사 對北저자세 논란

포트워스에 있는 록히드마틴 공장에서 28일 열릴 F-35A 출고식은 우리 군이 인수할 F-35A 1호기 생산을 기념하는 행사다. 공식 출고행사에는 이왕근 공군참모총장도, 전제국 방위사업청장도 가지 않고 이성용 공군참모차장과 강은호 방사청 사업관리본부장이 참석하기로 했다. 출고행사도 당초 계획보다 축소해 진행하기로 했다.

남북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정부의 의도가 작용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군 당국은 F-35A 출고식에 국내 취재진도 동행시키지 않기로 했다.

2005년 현재 우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 출고식 당시 이한호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했다. F-35를 들여온 영국·이스라엘·노르웨이 등은 국방장관, 일본은 방위 부대신(국방차관)과 항공막료장(공군참모총장)이 참석했다. 호주의 경우 재무부 장관이 갔다.

3 F-35A 성능은

F-35는 현존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로 불리는 F-22 랩터의 수출용 버전으로 개발됐다. 2009년 187대를 마지막으로 생산이 중단된 F-22를 대신해 전 세계 전투기 시장을 주름잡을 전투기가 F-35 계열 전투기다. 그중 공군용 F-35A 전투기는 F-35B, 해군용 F-35C에 비해 가장 먼저 실전 배치되고 가장 많이 생산되며 가격은 상대적으로 싼 편이다. F-35A는 최고 속도 마하 1.8에 달한다. 항속거리가 무려 2200㎞에 이르고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우리 공군에 배치되면 북한군 방공망에 포착되지 않고 내륙 깊숙한 지역까지 은밀하게 침투해 핵과 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평양 주석궁과 관저 등을 비롯해 북한의 전쟁지휘부, 핵 시설, 탄도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할 수 있는 셈이다. 다양한 센서를 이용해 북한 지역에서 아군의 안전한 임무 수행을 위한 전자재밍(레이더 신호를 감추거나 변형), 감시·정찰 등을 할 수 있어 공중 지휘통제기의 역할도 가능하다.

4 일본의 도입 계획은

일본은 지난달 미사와 기지에 F-35A 1대를 배치했고, 연내 보유 대수를 10대로 늘릴 방침이다. F-35A는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F-35A 42대를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구매하기로 했다. F-35A 4대는 포트워스에서 생산돼 항공자위대에 인도되고, 나머지 38대는 나고야(名古屋)에 설립된 미쓰비시(三菱) 공장에서 최종 조립된다.

한국보다 대당 가격을 비싸게 구입한 이유는 조립을 통한 기술 확보와 수리 비용 절약을 위한 것이다. 일본은 F-35B 20기를 향후 5년간 도입하고 추가 도입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자위대가 보유하고 있는 F-35A는 1기에 150억 엔(약 1500억 원) 전후로, F-35B는 이보다 가격이 높아질 전망이다.

5 일본의 F-35B 배치계획

일본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활주로가 짧은 지역에서도 이착륙을 할 수 있는 F-35B를 소규모 섬을 중심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 지역에서 중국과 대치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오키나와(沖繩) 나하(那覇)기지 배치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 갑판을 보강해 항공모함으로 개조한 뒤 F-35B를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F-35B 배치에 맞춰 적의 기지를 선제 타격할 수 있는 ‘적기지공격능력’ 검토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전수방위’(專守防衛·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 원칙 위반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6 미국의 배치 현황은

미국은 F-35B가 다양한 무기를 장착하고 항공모함에서 단거리 이착륙하는 시험을 벌여 성공했다. F-35B 탑재 전용 강습상륙함 아메리카호에 이착함하는 시험에도 성공했다. 이에 따라 F-35B를 탑재할 수 있는 4만1000t급 강습상륙함 와스프함을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 해군기지에 배치했다.

웬만한 소형 항공모함보다 큰 와스프함은 대북 예방타격(선제 타격)이 이뤄질 경우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와스프함은 지난해 F-35B를 탑재할 수 있도록 개량 공사를 마친 뒤 지난 1월 주일 미군기지에 배치됐다. 와스프함은 보통 6~8대, 최대 20대의 F-35B를 탑재할 수 있다. 오는 4월 1일부터 경북 포항에서 시작될 한·미 해병대·해군 상륙훈련인 쌍용훈련에 F-35B를 탑재한 채 참가한다.

7 F-35C 배치 나선 미국

미국 해군은 오는 2021년부터 해군용 F-35C를 처음으로 작전 배치한다고 밝혔다. 핵추진 항모 칼빈슨호(CVN 70)가 첫 발진기지며 에이브러햄 링컨호(CVN 72)에도 배치된다.

칼빈슨호는 지난해 10월 말 서부 캘리포니아주 남부 해상에서 F-35C의 주야간 이착륙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 적 방공망 내에서도 장거리 정밀 타격능력을 입증했다.

F-35C는 F-35A, F-35B와 달리 아직 실전 배치되지 않았다. F-35C는 날개 길이가 F-35A나 F-35B보다 길다. 항모를 발진기지로 하는 특징을 고려해 뜨는 힘(양력)을 높이기 위해 F-35A나 F-35B형보다 날개가 좀 더 크고 날개를 접을 수 있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강제착륙을 도와주는 장치(arresting hook)도 부착한 F-35C는 F-35A나 F-35B보다 더 멀리 비행할 수 있도록 기내 연료탱크 용량도 키웠다. 이 덕택에 F-35C의 항속거리는 2593㎞로 2200㎞인 F-35A와 F-35B보다 길다. F-35C는 GPS 위성 내비게이션 체계의 지원으로 항공기가 안전하게 항모에 접근 착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 체계(JPA)도 갖췄다. F-35C는 AIM-120 공대공 미사일 두 발과 2000파운드(907.1㎏)급 정밀유도폭탄인 합동직격탄(JDAM) 두 발을 장착할 수 있다. 성능이 향상된 AIM-9X 공대공 미사일과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도 운용할 수 있다.

8 중국의 스텔스機 현황

중국은 독자 개발한 첫 스텔스 전투기 J-20을 지난달 산둥반도에 실전 배치했다. J-20은 중국 청두사(현 청두 CAC)가 개발해 2011년 처음 시험 비행했다. 스텔스 기능과 엔진 출력 등 핵심 기능은 F-35에 못 미치지만 J-20이 배치된 곳은 산둥반도, 허베이(河北)성 창저우(滄州) 비행훈련기지, 동부전구 공군부대 ‘왕하이(王海)대대’ 등 3곳이다. 특히 산둥반도에서 J-20을 출격시킬 경우 F-35B 12대가 배치된 일본 이와쿠니(岩國)기지에 30분 안에 닿을 수 있다. J-20은 최고 속도 마하 1.8에 전투 행동반경이 2000㎞로 추정된다. 적외선 탐색추적(IRST) 센서와 강력한 성능의 다중위상배열(AESA) 레이더, 조종사에게 동체 곳곳에 각종 데이터를 송신해주는 다수의 카메라, 미사일 경보장치, 전자전 장비를 갖춘 것으로 보인다.

J-20은 스텔스 성능이 F-35에 비해 뒤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J-20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가 갖춰야 할 핵심 기술인 ‘슈퍼크루징(Supercruising)’ 기술을 아직 획득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슈퍼크루징은 제트엔진의 추력강화용 추가장치, 즉 애프터버너(After Burner)를 쓰지 않고도 초음속으로 날 수 있는 기술이다.

9 러시아 스텔스機 현황

러시아는 F-22 랩터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Su-57 10대를 현재 시험 운용 중이다. Su-57 2대가 지난달 시리아에 파견돼 시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행했다. 2010년 첫 시험 비행에 성공한 뒤 12대의 시제기가 생산돼 10대가 시험 투입됐다.

Su-57은 러시아 공군이 운용 중인 Su-27과 미그(MiG)-31 전투기를 대체할 차세대 전투기다. Su-57은 인도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계획인 FGFA(5세대 전투기)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10 F-35 보유국은

F-35를 보유하게 될 국가는 모두 12개국이다. 그중 가장 많이 보유할 국가는 역시 미국이다. 미 공군이 F-35A 1763대, 해군이 F-35B와 F-35C를 합쳐 693대를 보유할 계획이다.

영국은 공군·해군용 138대, 터키와 호주가 각각 F-35A 100대 구매계약을 했다. 이탈리아가 F-35A 60대 및 F-35B 30대, 캐나다가 F-35A 65대, 노르웨이가 F-35A 52대, 네덜란드가 F-35A 37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공동개발작업에 참여한 이들 나라와 달리 한국과 일본, 이스라엘은 미 정부가 보증하는 FMS 방식으로 구매계약을 체결해 다소 비싸게 구매했다. 이스라엘은 F-35A 50대를 계약했으며 2017년 12월 첫 작전 배치에 들어갔다. 3월 18일 현재 F-35 280대가 전 세계 15개 기지에 인도 완료됐다. 전 세계 F-35 조종사 수는 약 580명, 정비사는 약 5600명이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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