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18.8.21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북미·중남미
[국제] Global Focus 게재 일자 : 2018년 03월 23일(金)
美 변화 이끈 평화행진 역사… 1857년 섬유 노동자 행진… ‘세계 여성의 날’ 제정 견인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1965년 흑인 참정권 위한 셀마 - 몽고메리 행진 절정

미국은 ‘행진 민주주의’를 통해 사회적 변화를 견인했던 역사를 갖고 있다. 독립전쟁, 남북전쟁, 서부개척 등 대립과 충돌을 통해 성장한 이후 중요한 사회 변곡점에는 평화 행진이 있었다.

미국의 대표적인 행진 민주주의 사례는 현재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의 시초가 됐던 1857년 뉴욕 섬유직공 노동자들의 행진을 들 수 있다. 당시 여성 노동자들은 근로조건 개선과 하루 10시간 노동, 남성들과 동등한 권리를 주장했다. 이후 51년이 지난 1908년 3월 8일에도 뉴욕에서 여성 섬유 노동자 1만5000여 명이 참정권과 노동 조건 개선을 촉구하면서 행진을 벌였다.

1912년 매사추세츠 로런스 섬유공장 여성 노동자들은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We Want Bread and Roses Too)”이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이후 ‘빵’(남성 노동자와 동일한 수준의 임금 )과 ‘장미’(고결한 인간 권리)는 여성 권리의 상징적 구호가 됐다. 행진은 1년 이상 이어졌고, 참정권 운동과 연결되며 포괄적 여성권익운동으로 확대됐다. 이는 양성평등을 위한 다양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유엔은 1975년 매년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지정했다.

학생들의 반전 행진도 있었다.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4년 가을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에서 학생들이 ‘언론자유운동’이라는 반전 서클을 결성하고 대학 건물을 점령하는 등 반전시위를 벌였다. 진압 과정에서 유혈사태가 발생해 평화 행진으로 기록되지는 못했지만 버클리대 반전 행진은 1960년대 반전운동의 커다란 획을 그었다. 1968년에는 컬럼비아대 반전시위 등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학생들의 반전 행진을 이른바 ‘펜타곤(국방부) 행진’이라고 하는데, 펜타곤 행진은 1973년 베트남에서 미군이 철수하면서 끝이 났다.

행진 민주주의의 가장 화려한 꽃이 핀 것은 1965년 3월 7일 일어난 ‘셀마-몽고메리 행진’이다.

앨라배마주 셀마에서 흑인들은 참정권을 요구하며 3차례에 걸쳐 몽고메리까지 87㎞를 행진했다. 이때는 미국의 인권운동이 최고조에 달하던 시기로, 당시 1차 행진이 정부의 무차별 탄압으로 ‘피의 일요일’이 되며 실패하자 흑인 인권운동가 대부인 마틴 루서 킹 목사가 셀마로 와서 3월 9일 2차 행진을 조직했다. 하지만 주정부는 폭력으로 진압했다. 백인들 사이에서 자각이 일면서 린든 존슨 대통령은 연방군 2000명을 파견해 3월 21일 진행된 3차 행진을 호위했고, 킹 목사는 2만5000여 명의 지지자와 함께 나흘 만에 몽고메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셀마-몽고메리 행진은 연방의회가 1965년 8월 2일 존슨 대통령이 발의한 투표권리법을 통과시키는 촉매제가 됐다.

김다영 기자 dayoung817@munhwa.com
e-mail 김다영 기자 / 사회부  김다영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관련기사 ]
▶ 더 큰 희생 막아달라 美 청소년들 ‘銃궐기’
▶ 조지 클루니·오프라 윈프리 등 기부 행렬… 현재 36억원 모금
[ 많이 본 기사 ]
▶ “‘미투’ 여배우, 17세 男배우 성폭행…4억주고 입막음”
▶ 이산가족 아찔한 순간… 삼촌·조카 북미관계 논쟁
▶ 종근당 회장 ‘폭언 피해’ 운전기사들, 법정서 돌연 진술 번..
▶ 골프장 근처 산책하던 여성, 악어에 물려 숨져
▶ [속보]봉화 면사무소에서 70대 엽총 쏴 3명 부상…직원 2..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AD]
topnew_title
topnews_photo - 본보 출장보고서 단독입수복지부 ‘65→67세’ 계속 부인올 1월 연금 담당 스페인行불황 맞선 개혁 사례 참조재정 안정성 등 보고서 제출..
mark이산가족 아찔한 순간… 삼촌·조카 북미관계 논쟁
mark종근당 회장 ‘폭언 피해’ 운전기사들, 법정서 돌연 진술 번복
“‘미투’ 여배우, 17세 男배우 성폭행…4억주고 입막..
[속보]봉화 면사무소 총기사건 부상 공무원 2명 사..
檢·공정위, 기업 겨누는 ‘쌍칼’로… 재계 ‘사법리스..
line
special news 주장의 품격과 태극전사 자존심 살린 ‘손흥민의 ..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에서 실추된 한국 축구의 자..

line
“자기야~! 지금 출발해~” 말하니, 5초만에 문자 보..
‘규제폭탄’에도 고삐 풀린 서울집값…‘盧정부 시즌..
현미 “올 82세 아직 멀었지… 요즘 ‘이산가족 방송..
photo_news
‘김영춘 영결식’ 비 맞으며 참석한 김정은
photo_news
DJ DOC 이하늘, 17세 연하와 결혼…“10년 연..
line
[김효정의 에로틱 시네마]
illust
치명적 매력을 무기로 살인 조작한 여성… 그 음모에 빠져든 ..
[인터넷 유머]
mark어떤 친구 mark임신한 개
topnew_title
number “살아남기 위해…” 지방大, 親정부 인사 잇단..
26일 승려대회 vs 맞불집회… 조계종 사태 ..
이글스, 마이클 잭슨 제치고 美 최다판매 앨..
트럼프 “김정은과 케미 좋아”… 北비핵화 접..
혼란스러운 6가지 밥 딜런…그러나 ‘그는 거..
hot_photo
우슈 서희주, 무릎 부상으로 기권
hot_photo
‘주차장으로 착각’ 쇼핑몰 지하 계..
hot_photo
박보영 “타이밍, 다 때가 있는 것..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최중홍)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