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WGC매치플레이 2차전 우드랜드 꺾고 첫 승

- PGA WGC매치플레이 2차전

5홀차로 대승, 1승1무 기록
존슨은 이틀 연속 패해 탈락

김시우(23)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테크놀로지스매치플레이(총상금 1000만 달러) 2차전에서 장타자 개리 우드랜드(34·미국)에게 대승을 거두고 16강 진출 불씨를 살렸다.

50번 시드를 받은 김시우는 23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골프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4번 시드인 우드랜드를 상대로 초반부터 승기를 잡아 3홀을 남기고 5홀 차(5&3)로 승리, 1승 1무가 됐다.

김시우는 이날 팻 페레즈(42·미국)를 물리쳐 1승 1무로 동률이 된 웨브 심프슨(33·미국)과 24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겨야 16강에 진출한다.

1, 3번 홀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김시우는 전반 9번 홀까지 버디 5개를 잡아내 2개 홀을 만회한 우드랜드에 3홀 차로 앞서나갔다. 김시우는 후반 들어 11번, 12번 홀 연속 버디로 5홀 차까지 달아났다. 13번 홀을 내준 김시우는 15번 홀에서 7m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다시 5홀 차가 되면서 3개 홀을 남기고 우드랜드의 ‘항복’을 받아냈다.

2일째에도 이변은 이어졌다. 세계랭킹 1위로 톱 시드를 받은 ‘디펜딩 챔피언’ 더스틴 존슨(34·미국)은 38번 시드인 애덤 헤드윈(31·캐나다)에게 4홀 차로 졌다. 또 전날 무승부였던 3번 시드의 존 람(24·스페인)도 43번 시드인 체즈 레비(37·미국)에게 1홀 차로 패해 1무 1패로 탈락했다. 그러나 1차전에서 패했던 로리 매킬로이(29·북아일랜드)와 필 미켈슨(48·미국)은 조나탄 베가스(34·베네수엘라)와 고다이라 사토시(29·일본)를 눌러 1승을 챙겼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